'IPO 스토리 구축' 오아시스, 11번가 인수 검토 상장 재추진 중 11번가 접촉…"관심 표명, 구체적 제안 없어"
남준우 기자공개 2024-07-03 18:04:09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10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재추진 중인 오아시스가 '에퀴티 스토리(Equity Story)'를 구축하기 위해 11번가 인수를 검토 중이다. 최근 매각 측에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는 관심 표명 수준이며 구체적인 매매 조건을 주고받지는 않았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최근 11번가 인수를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11번가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정KPMG 측에 접근했다. 다만 아직 매각 측과 구체적인 제안을 주고받은 상태는 아니며 관심 표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아시스가 11번가 인수를 검토 중인 이유는 IPO를 위한 '에퀴티 스토리'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오아시스는 작년 2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당시 희망 공모가밴드는 '3만500~3만9500원'이었다.
이를 기준으로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원 내외였다. 만약 계획대로 일정을 추진했다면 2월 중 코스닥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 다만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당시 수요예측 집계 결과 대부분의 투자자가 밴드 최하단보다 낮은 2만원 이하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대로 상장한다면 시가총액이 6000억원까지 떨어지는 것을 각오해야 했다. 당시 국내 새벽배송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었지만 IPO 시장이 한 풀 꺾이며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오아시스는 현재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함께 IPO를 재추진 중이다. 일단 철저한 내실경영을 통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5개년 매출은 2019년 1423억원, 2020년 2386억원, 2021년 3569억원, 2022년 4272억원, 2023년 4754억원으로 연평균 27.3%씩 성장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1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1번가까지 인수하게 된다면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는 만큼 조 단위 몸값을 다시 한번 노려볼 수 있다. 이에 이번 인수전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아직까지 매각 측과 구체적인 조건을 주고받지는 않았다.
다만 아직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국민연금·새마을금고·사모펀드 운용사 에이치앤큐(H&Q) 코리아 등으로 구성된 나인홀딩스 컨소시엄은 지난 2018년 5000억원을 투자해 11번가 지분 18.18%를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아시스가 상장 주관사와 논의하는 과정에서 에퀴티 스토리를 쌓기 위한 방편으로 11번가 인수 얘기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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