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배 뛴 E1의 친환경에너지 판매목표, LNG발전 인수 '나비효과' 2025년까지 친환경에너지 판매 2695GWh 제시…정체된 '기타' 내수매출 반전 가능성
김동현 기자공개 2024-07-05 07:19:5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1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공급 사업자인 E1은 2020년을 전후로 해서 친환경 종합에너지 기업을 목표로 사업모델 전환을 추진했다. 태양광과 풍력, 수소, 전기차 충전 등 미래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 사업에 투자했고 그 성과를 매출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다만 7조원이 넘는 전체 매출 가운데 수소·기타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극히 미미하다. 특히 발전 사업이 내수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비중은 사실상 1% 미만이라 볼 수 있다.
내수 발전 매출을 반전시키기 위해 내세운 카드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인수다. 국내 LNG발전소를 운영 중인 평택에너지서비스는 최근 2년(2022~2023년) 동안 1조원에 가까운 매출고를 올리던 회사로, E1은 오는 9월 평택에너지서비스 인수를 마무리 짓는다. 인수금액은 5770억원이다.
단순히 8000억~9000억원의 매출을 일으키는 사업을 품는 데서 나아가 친환경에너지가 E1의 사업 포트폴리오로 안착한다는 의미도 있다. E1은 이미 평택에너지서비스 인수를 감안해 친환경에너지 목표 판매치까지 설정한 상황이다.
E1이 세운 친환경에너지 판매 확대 전략에 따르면 2021~2022년 회사가 판매한 친환경에너지 물량은 각각 11기가와트시(GWh)였다. 판매 물량 모두 태양광 에너지다.
E1은 2018년 경남 하동군에 테스트 목적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했고 이후 2020년 강원도 정선에 8㎿급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업 초창기였지만 지역을 중심으로 물량을 확보했고 지난해에는 풍력 발전 판매 물량까지 더해지며 지난해는 총 45GWh(태양광 10GWh·풍력 35GWh)를 판매했다.
올 하반기 E1의 평택에너지서비스 인수가 마무리되면 전체 친환경에너지 판매 물량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1 역시 LNG발전 물량을 감안해 2025년 판매 목표치를 2695GWh로 잡았다. 2023년 45GWh에서 60배 가까이 뛴 규모로, 이중 LNG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97%(2612GWh)에 이른다.
그동안 신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저탄소 발전 자산 확보를 경영 목표로 제시하던 E1은 평택에너지서비스를 품으면서 해당 매출도 단번에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E1이 구체적인 친환경에너지 매출을 공개하고 있진 않지만 LPG 사업을 제외한 기타 매출 규모는 1500억원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중 내수 매출의 경우 최근 3년 동안 190억원 내외로 잡히며 전체 E1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0.4% 수준이었다.
평택에너지서비스가 E1 편입을 완료하면 단번에 8000억~90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평택에너지서비스는 2012년(-57억원) 이후 지난해까지 단 한번의 적자도 내지 않으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입증하고 있다. 그 규모도 최근 3년 동안 우상향했다. 올 1분기에도 이미 31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870억원)의 3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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