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4사 BSM 공개한 HD현대, 정기선 부회장 보유 역량은 HD한국조선해양 항목 9개로 최다…정 부회장 4개 항목 역량 갖춰
조은아 기자공개 2024-07-08 16:23:06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4일 13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그룹 조선 계열사 4곳의 이사회 역량 측정지표 'BSM(Board Skill Matrix)'을 공개했다.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등이다.특히 오너일가인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부회장이 HD한국조선해양에서도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만큼 그 역시 공개 대상에 포함됐다. 평가 항목은 4개사가 조금씩 달랐는데 HD한국조선해양의 항목이 9개로 가장 많았다. 리더십, CEO 경험, 리스크 관리, 재무·회계, 정책·행정, 영업·마케팅, 법률·규제, 연구개발, 국제관계 등이다.
정기선 부회장은 리더십, CEO 경험, 리스크 관리, 영업·마케팅 등 4개 항목에서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정 사장은 1982년생으로 2007년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룹에 입사하기 전부터 언론, 금융, 컨설팅 업계를 거쳤다.
그룹에 복귀한 건 2013년으로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선박영업부 수석부장에 오르면서다. 2014년 10월 상무보를 거치지 않고 상무로 바로 승진했는데 당시 만 32세로 재계 최연소 임원이었다. 2015년 11월 전무로 승진하면서 현대중공업 기획실 총괄부문장, 재무부문장, 조선해양영업총괄부문장을 맡았다. 사실상 회사의 핵심 부서를 모두 총괄하는 자리다.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은 건 2017년 11월이 처음이다. 당시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현대글로벌서비스(현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현대중공업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 등을 거쳐 2022년 3월에는 HD현대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가 됐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그룹에서 거칠 수 있는 요직이란 요직은 모두 거쳤다.

HD한국조선해양은 정기선 부회장과 함께 김성준 부사장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의 역량 평가 결과도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정 부회장과 대동소이한데 연구개발 역량이 추가됐다.
김 부사장은 1970년생으로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대학원 석사, 미국 MIT 해양공학 박사 학위도 받은 조선공학 분야 전문가다. 동시에 글로벌 컨설팅회사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파트너 컨설턴트를 지낸 전략기획 분야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를 맡기 전 미래기술연구원장을 지낸 경험도 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HD현대중공업에만 '사업경험'이라는 항목이 있다는 점이다. 항목은 6개로 가장 적었는데 다른 3사엔 없는 항목을 갖추고 있다. 산업경험에 대해 HD현대중공업은 '동종업계 내 관련 경영, 학문 또는 연구 경험이 있는 이사회 구성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달리 직접 배를 건조하는 현장 중심인 만큼 산업경험 항목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상균 사장과 노진율 사장 모두 산업경험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사회 역량을 가장 고루게 갖춘 곳은 HD한국조선해양, 반대인 곳은 HD현대미포인 것으로 나타났다. HD현대미포는 모두 4명의 이사가 평가 대상이었는데 7개 항목 가운데 재무·회계, 정책·행정, 영업·마케팅, 법률·규제 쪽에서 역량을 갖춘 인물이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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