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보수적 행보' 아주IB투자, 하반기 공격 투자 나선다최근 5년간 가장 저조한 집행, 실탄 4000억 쌓여…아피캠텍·닷밀 회수 성과도 기대
구혜린 기자공개 2024-07-05 07:09:52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4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적극적인 투자, 회수를 추진하던 아주IB투자가 올해는 보수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아주IB투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형 벤처캐피탈(VC) 대다수가 투자 규모를 늘린 것과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결성한 대형 벤처펀드와 사모투자펀드(PEF)를 소진하기 위해서라도 하반기에는 공격적인 투자 집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회수 포트폴리오도 10여개 이상을 기대하는 눈치다.더벨이 국내 66개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펀딩, 투자, 회수 모두 10위권 밖에 랭크됐다. 펀딩의 경우 지난해 결성한 대형 펀드의 영향으로 풀이되나, 회수 전체 1위(1521억원) 및 투자 전체 2위(1451억원)을 기록했던 작년 상반기와는 격차가 크다.
상반기 대형 하우스들이 투자를 전년대비 늘린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VC가 벤처펀드와 PEF 비히클을 활용해 상반기 집행한 투자금은 총 2조3936억원으로 전년 동기간(1조7871억원) 대비 약 34% 증가했다. 특히 상위 10곳의 VC가 벤처펀드로 전년대비 3000억원을 더 집행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아주IB투자의 올 상반기 투자 규모는 최근 5년간 기록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주IB투자는 모험자본시장의 부침과 무관하게 톱티어 수준의 자금 집행을 해왔다. 2020년 상반기에는 1183억원, 2021년에는 877억원, 2022년에는 1038억원, 지난해 상반기에는 1451억원을 쏟으며 벤처업계에 마중물 역할을 했다.
자금 유출이 줄면서 투자여력 면에선 전체 5위를 차지했다. 6월 말 기준 아주IB투자의 드라이파우더는 4196억원으로 지난해 말(3998억원)과 비교해 198억원 늘어났다. 기결성 벤처펀드를 400억원 증액하면서 세컨클로징 한 영향이 더해졌다. 벤처펀드 투자여력이 2740억원, PEF가 1456억원 남아있다.
하반기엔 공격적 투자 집행에 나설 예정이다. 올 상반기 1000억원 규모로 세컨클로징한 '아주 좋은 초격차 스케일업 펀드'는 투자여력이 843억원에 달한다. 이 펀드는 아주IB투자 엑셀러레이터사업단이 운용하는 펀드로 초기기업 투자에 집중한다. '아주 좋은 벤처펀드 2.0'도 드라이파우더가 930억원 남았다.
'원펀드'를 활용하는 PE부문의 경우 투자처 물색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PE부문은 2022년 말 하우스 3호 블라인드 펀드인 '아주 좋은 제3호 PEF'를 2625억원 규모로 결성했으며 지난해 초 54억원을 추가 모집해 2차 클로징했다. 6월 말 기준 이 펀드의 드라이파우더는 절반가량 남아 있다.
회수 면에서도 하반기 성과가 상반기 대비 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총 10여개 포트폴리오 기업 회수를 예상하고 있는데 상반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이피캠텍'과 '닷밀'에 대한 하반기 회수가 유력시 된다.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야놀자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성림첨단산업도 아주IB투자에 수익을 안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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