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 대기업집단 CVC 원익투자, '1조 클럽' 진입 초읽기?1200억 펀딩 성공, 연내 펀드 3개 청산 예정…하반기 1000억 PE 투자 '정조준'
이기정 기자공개 2024-07-09 09:13:39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8일 14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대기업집단으로 편입된 원익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원익투자파트너스가 운용자산(AUM) '1조 클럽' 진입을 꾀하고 있다. 이미 컨소시엄(Co-GP) 비율 미반영 기준 1조원을 달성했고 비율을 반영해도 9800억원 수준까지 몸집을 불렸다. 다만 올 하반기 펀드 청산을 앞둔 펀드들이 있어 실제 AUM 1조원 달성에는 보다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더벨이 국내 66개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상반기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원익투자파트너스는 올해 상반기 벤처펀드와 PEF를 각각 1개씩 결성했다. 총 펀딩액은 1212억원으로 VC와 PE를 합한 리그테이블 순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회사는 올해 리그테이블에 새롭게 합류해 지난해 기록이 없다. 다만 2021년 리그테이블에서 연간 432억원(VC 150억원, PE 282억원) 규모로 펀드레이징을 진행해 40위에 랭크한 기록이 있다. 당시 벤처펀드 펀딩 순위 55위, PE 펀딩 11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결성한 벤처펀드는 '한화-원익 K방산 기술혁신 투자조합(425억원, Co-GP 비율 반영시 212억원)'다. 한화투자증권과 함께 한국성장금융의 방산기술혁신 펀드 2호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며 펀드를 결성했다. 주요 출자자(LP)로는 하나은행, 우리은행, 경상남도 등이 있다.
PEF는 1000억원 규모 '원익M&A2024 PEF'를 만들어 리그테이블 순위 6위에 랭크했다. 원익투자파트너스의 벤처펀드와 PEF AUM 비중은 약 3대 7 수준으로 PE 규모가 훨씬 크다. 이번 PE 펀딩으로 회사는 다시 한번 PE 강자 면모를 입증했다.
VC와 PE를 합한 상반기 투자는 113억원을 집행해 41위에 올랐다. 벤처펀드를 비히클로 7개의 기업에 투자했고 PEF 투자는 없었다. 1조원에 달하는 AUM을 생각하면 투자가 활발하지는 않은 셈이다.
반면 회수 작업은 비교적 순조로웠다. 벤처펀드로 7개 기업을 엑시트하면서 146억원을 거둬들였고 PE로 6개 기업을 회수해 446억원을 수익화했다. VC와 PE를 합한 리그테이블 순위는 16위를 기록했다.
원익투자파트너스의 상반기 AUM은 9812억원(VC 2667억원, PE 7145억원)으로 1조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다만 청산 예정인 펀드가 다수 남아 있어 실제 1조원 달성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회사는 현재 1700억원 규모의 '원익 그로쓰챔프 2011의 3호 사모투자전문회사'의 청산을 진행하고 있다. 또 '원익 2015 Hidden Opportunity 투자조합(525억원)'과 '원익 2016 Hidden Opportunity 펀드(300억원)'도 올해 하반기 펀드 만기가 다가온다.
청산 예정인 펀드들은 모두 양호한 성적이 예상된다. 회사에 따르면 3호 PEF의 예상 내부수익률(IRR)은 12% 수준이다. 또 2015와 2016펀드도 각각 IRR 14%, 20%가 예상된다. 회사는 현재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남은 회수에 주력하고 있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하반기 PEF를 통한 투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000억원가량의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벤처펀드를 통해서도 2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300억원 이상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하반기 기대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는 △동방메디컬 △성림첨단산업 △아이언디바이스 △아이엠비디엑스 등이다. 동방메디컬과 성립첨단산업, 아이언디바이스는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아이엠비디엑스는 현재 엑시트를 진행 중이다.
원익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3개의 펀드가 모두 우수한 성적이 예상되면서 향후 펀드레이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상반기 PEF 투자가 없었기에 하반기에는 보다 속도를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원익그룹은 지난달 자산총액 5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정식으로 대기업집단에 편입됐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원익그룹이 2019년 자본금 137억원을 들여 설립했다. 원익홀딩스가 싱가포르에 'WONIK HOLDINGS SG PTE'라는 특수목적법인을 세워 원익투자파트너스를 지배하는 구조다.
이같은 지배구조를 택한 이유는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회사가 국내 금융 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법률 때문이다. 이에 원익투자파트너스는 산업통상자원부 기준으로는 CVC가 맞지만 공정거래위원회 기준으로는 CVC로 분류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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