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눈치 보는 이니어스·NH PE, 폴라리스쉬핑으로 한숨 돌리나 행정·교공·KDB캐피탈, 펀드 만기 1년 이상 연장…연내 엑시트 기대
남준우 기자공개 2024-07-10 08:05:23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9일 10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행정공제회, 교직원공제회, KDB캐피탈 등 폴라리스쉬핑에 투자한 기관투자자(LP)들이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이니어스 PE-NH PE 컨소시엄'이 2017년 폴라에너지앤마린이 발행한 교환사채(EB) 1521억원 어치를 매입할 때 출자자로 나섰다.LP들은 폴라리스쉬핑의 IPO와 매각 등이 연달아 무산되면서 펀드 만기를 1년 이상 연장해줬다. 이들은 현재 연내 엑시트를 기대하고 있다. 컨소시엄 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엑시트를 성사시키고 LP들에게 수익금을 배분해주고자 노력 중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폴라에너지앤마린은 칸서스자산운용, 이니어스PE-NH PE 등 기존 FI에 총 4800억원을 상환할 예정이다. 폴라에너지앤마린은 폴라리스쉬핑의 대주주다. 해당 금액 가운데 이니어스 PE-NH PE 컨소시엄의 몫은 3200억원 가량이다.
새로운 FI인 SG PE가 3300억원을 현재 펀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금으로 폴라에너지앤마린이 발행하는 2600억원대 영구 CB와 600억원대 EB를 매입할 방침이다. 폴라리스쉬핑은 이외에 선박을 팔아 1500억원을 추가 조달할 계획이다. 폴라리스쉬핑이 그 자금을 대주주 측에 배당하면 폴라에너지앤마린에 총 4800억원이 모이는 구조다.
SG PE가 펀딩에 성공한다면 이니어스 PE와 NH PE도 한 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니어스PE-NH PE 컨소시엄은 2017년 3월 폴라에너지앤마린이 발행한 EB를 1521억원에 사들였다. 이때 행정공제회(650억), 교직원공제회(700억), KDB캐피탈(150억)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이니어스 PE와 NH PE는 출자자로 참여한 LP들이 펀드 만기를 꾸준히 연장해줬던 만큼 연내에는 엑시트에 성공해야 한다. 폴라리스쉬핑은 2017년 스텔라데이호 침몰사고 여파로 IPO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투자금 회수가 한 차례 미뤄졌었다.
작년에도 매각이 끝내 이뤄지지 못하면서 엑시트 시기를 놓쳤다. 우협으로 선정된 우리PE와 끝내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투자금 회수 시점은 또다시 연기됐다.
이 과정에서 출자자들은 펀드 만기를 두 차례 연장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당 펀드의 만기는 작년 3월이었으나, 한 차례 연장을 통해 올해 3월로 미뤄졌다. 이후에도 다시 한 차례 펀드 만기가 연장된 상태다.
이니어스 PE와 NH PE가 연내에 폴라리스쉬핑 엑시트를 성사시켜야 하는 이유다. 특히 이니어스 PE의 경우 이번 엑시트를 계기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2021년에는 군인공제회가 진행한 블라인드 펀드 위탁사업 루키리그에 선정되면서 두각을 드러낸 하우스다.
해당 펀드에 출자한 LP 관계자는 "SG PE의 펀딩 상황에 따라 출자자들도 엑시트를 기댈 수 있는 만큼 꼼꼼하게 모니터링 중"이라며 "펀드 만기를 몇 차례 연장시켰던 만큼 연내에는 엑시트가 가능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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