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키우는 무신사스탠다드, 인력회사 STDC도 '쑥쑥' 매출 19억→37억 증가, '무신사와 별도법인으로 운영' 효율성 제고
변세영 기자공개 2024-07-15 10:51:5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0일 08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신사가 자체 PB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올해 2~30개까지 매장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오프라인 매장 수가 늘어나면서 무신사 스탠다드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소속된 인력관리 회사인 STDC(에스티디씨)의 덩치도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PB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 2021년 홍대입구역 인근에 1호점을 오픈으로 시작해 현재 12개가량을 전개한다. 2022년 6개, 2023년 5개를 각각 출점했다. 매장 위치를 살펴보면 성수점, 명동점, AK플라자 분당점, 강남점, 스파필드수원점, 현대백화점중동점 등 수도권을 비롯해 동성로점, 서면점 등 지방에서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시작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무신사는 자회사 위클리웨어를 통해 ‘무신사 스탠다드’를 론칭했다. 깔끔하고 노멀한 스타일의 기본 티셔츠나 팬츠 등을 판매하면서 젊은 소비자층에게 인기를 끌었다.
그러다 2021년 무신사는 위클리웨어를 흡수합병하고 직접 PB 운영에 나섰다. 무신사 스탠다드 덩치가 커지자 흡수해 효율을 꾀하고 본격적으로 키우고자 한 목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기준 위클리웨어 매출액은 625억원,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영업이익률만 11%에 달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인력 관리를 담당하는 에스티디씨는 계속 자회사로 남겨뒀다. 무신사 스탠다드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무신사 소속이 아닌 ‘에스티디씨’ 소속이다. 무신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는 자회사다. 채용부터 인력관리 등 모든 작업이 에스티디씨에서 이뤄진다. 에스티디씨 이사회를 살펴보면 이건오 무신사 스탠다드 본부장이 유일하게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며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에스티디씨 매출액은 2021년 19억원에서 2023년 37억원으로 늘어났다. 매장이 늘면서 매장에서 일하는 크루(직원)의 수도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에스티디씨는 오프라인 매장 인력관리를 책임지고 무신사로부터 수수료를 수취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올린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무신사는 에스티디씨에 6억원 추가 출자를 단행하면서 힘을 실어준 상황이다.
다만 위클리웨어 케이스처럼 에스티디씨가 무신사에 흡수합병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 대부분의 유통 기업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을 고용할 때 파견 사원을 활용하거나 외부에 도급하는 등 방식을 취하고 있다.
본사에서 직고용 시 노사 이슈 등 관리가 까다로운데 자회사로 운영하면 이러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서다. 이밖에 별도 법인으로 운영 시 인력을 충원하거나 배치할 때 자체적으로 빠른 의사소통을 거쳐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거론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에스티디씨는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크루들이 소속된 곳으로 직원들을 관리하는 법인”이라면서 "무신사로 흡수합병할 계획은 아직은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김화진칼럼]영국 RBS
- '환경 변화 고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계속 키운다
- [DN솔루션즈 IPO]고심끝 상장 철회…비우호적 시장 환경에 '결단'
- [i-point]신테카바이오, ‘2025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 [i-point]채비, 서울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자 선정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기지개 켜는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 [i-point]인텔리안테크, 정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핵심'
- [NHN 리빌딩]'아픈 손가락' 콘텐츠, 더디지만 잠재력 확신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
변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eer Match Up/CJ프레시웨이 vs 삼성웰스토리]미래 먹거리 발굴 '특명' 신사업 투자 현황은
- [Peer Match Up/CJ프레시웨이 vs 삼성웰스토리]'미전실 전략가' 웰스토리·'식품 전문가' 프레시웨이
- [Peer Match Up/CJ프레시웨이 vs 삼성웰스토리]한국은 좁다, 해외사업 히스토리 살펴보니
- [Peer Match Up/CJ프레시웨이 vs 삼성웰스토리]3조 양대산맥, 사업구조가 가른 '수익성'
- 웅진, '프리드라이프 인수' 라이프케어 플랫폼 '도약'
- [thebell note]알테쉬가 아닌 '알리익스프레스'
- [해외법인 재무분석]CJ포디플렉스, '미국법인 전폭지원' 특별관 드라이브
- [영업권 모니터링]사료 키우는 이지홀딩스, 데브니쉬 시너지 '자신감'
- [CAPEX 톺아보기]하이트진로, '현금흐름 개선세' 투자 감내 원동력
- [이사회 분석]호텔신라, '피트니스 사업 새단장' 성장 '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