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계약까지 고려했는데' ST리더스PE, M캐피탈 매각 전략 '삐끗' '선제적 자금 투입' 원매자 물색 중단, GP 업무정지 신속 결의에 난항
감병근 기자공개 2024-07-16 07:58:4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5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ST리더스PE)가 M캐피탈 매각을 잠정 중단했다. 인수 전 M캐피탈에 자금을 먼저 투입할 수 있는 원매자를 물색하며 수의계약(프라이빗 딜)까지 고려한 속도전을 준비했지만 현재로선 활용하기 어려운 카드가 됐다는 평가다.1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T리더스PE는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최근 진행했던 M캐피탈 매각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 주 M캐피탈 인수 펀드의 출자자(LP)들이 결의한 운용사(GP) 주요 업무정지에 따른 조치다.

ST리더스PE는 법원에 LP들의 결의안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현 상태에서는 가처분 신청 인용이 매각 절차를 공식 재개할 유일한 방안으로 여겨진다. 법원 결정까지는 대략 2주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ST리더스PE는 그동안 인수전을 속도감 있게 끌고 가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LP들의 GP 교체 움직임을 포착하고 가능한 빨리 M캐피탈 매각을 마무리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됐다.
마케팅 초반부터 예비입찰 전인 8~9월 중 M캐피탈에 1000억원대 자금을 먼저 투입할 수 있는 원매자를 물색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자금을 먼저 투입할 원매자가 나타난다면 공개매각으로 진행 중인 인수전을 프라이빗 딜로 전환할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M캐피탈의 자금 사정이 급박하다는 점이 표면적 이유다. 다만 지분 매각이 일부라도 진행되면 이후 GP 교체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점을 ST리더스PE가 노렸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당초 공개매각 자체가 일종의 보험 성격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LP들의 GP 주요 업무정지가 신속히 이뤄지면서 ST리더스PE의 ‘속도전’ 전략도 활용하기 어렵게 됐다는 평가다. ST리더스PE의 GP 주요 업무정지가 알려진 상황에서 원매자가 지분 일부 매입 등 투자를 단행하면 계약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M캐피탈에 투자한다면 비록 가처분 신청 인용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매각자로서 ST리더스PE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향후 교체된 GP 측에서 이러한 점을 문제 삼을 경우 투자자가 빠져 나올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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