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 협상 우위에 섰다…사피온 합병 급물살 합병비율·콜옵션 등 논의 속도, 3분기 내 합병 본계약 목표
임효정 기자공개 2024-07-18 08:02:38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7일 14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벨리온과 사피온코리아가 합병 논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리벨리온 측이 협상 우위에 서면서 합병비율도 한층 유리한 쪽으로 협의되고 있는 데다 콜옵션을 확보하는 방안도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과 사피온의 합병 논의가 급진전된 것으로 알려진다. 협상의 최대 관건인 합병비율이 리벨리온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조정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콜옵션도 일부 확보하면서 양사간 협상에 속도가 붙고 있는 양상이다.
당초 합병 성사의 관건으로 떠오른 리벨리온과 사피온의 합병비율은 2대1이 유력했다. 이는 양사가 최종 투자유치 당시 인정받은 밸류에이션을 반영한 수치였다. 리벨리온의 경우 올 초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을 당시 기업가치가 약 8000억원이었던 반면 지난해 투자 라운드를 가진 사피온의 밸류에이션은 5000억원 수준이었다.
이번 합병은 사피온을 흡수하는 형태로 진행한 후 리벨리온이 경영을 도맡을 예정인 만큼 그간 잠정 합병비율에 대한 이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최근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합병비율에 대한 협의점을 찾은 모습이다. 그간 거론됐던 2대1의 합병비율과는 큰 차이는 없지만 리벨리온 측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가져가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계약에는 리벨리온 주주 측이 사피온 주주의 일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 조항도 삽입할 것으로 알려진다. 한 자릿 수 지분율이지만 리벨리온이 일정부분 지배력 안전장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리벨리온은 2020년 설립된 AI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말 진행된 투자유치에서 기업가치 8800억원을 인정받으며 1700억원을 모아 투자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국내 대형 VC들이 주주로 참여했다. SV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사피온은 2016년 SK텔레콤 내부 연구개발 조직에서 출발해 분사된 AI반도체 전문기업이다. SKT가 62.5%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각각 25%, 12.5%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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