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커버리지 지도]'급변하는' LG그룹 파트너 자리, NH 잘 지켰다KB 4위로 밀려나, 한국·신한 선전
손현지 기자공개 2024-07-23 13:40:2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9일 10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2024년 상반기에도 LG그룹 회사채(SB) 발행에서 최고 인수 파트너로 등극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은 물량을 가져갔다. 2022년까지 1위 자리를 지켰던 KB증권은 4위로 밀려났다.치열한 주관경쟁에 따라 인수 파트너 지위도 급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KB증권을 제치고 인수순위 2, 3위에 올랐다. LG그룹이 대규모 발행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주관사단을 대형으로 꾸리면서 딜 하나라도 놓치면 리그테이블 순위에서 뒤쳐지게 됐다.
◇발행 수요 많은 LG그룹, 돈독한 관계 유지한 NH
19일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LG그룹은 2024년 상반기 총 4조27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그룹별 발행 기준으로 보면 SK그룹(5조4700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큰 발행 규모다.

조달 물량이 많았던 만큼 증권사별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딜 하나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몇년새 DCM(부채자본시장)에서 영향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기류는 LG그룹 딜에서도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작년 LG그룹의 인수 물량을 최대로 가져가며 최고 파트너사 자리에 올랐다. LG그룹 SB 전체 조달 금액의 19.2%에 해당하는 8200억원의 물량을 가져갔다. 특히 3, 5년물 등 장기물 중심으로 인수하며 돈독한 관계를 입증했다.
NH투자증권은 작년 KB증권을 제치고 최고 인수 파트너 지위에 올랐다. 2021~2022년 LG그룹 SB 인수 실적 1위는 KB증권이었다. 2021년에는 전체 물량의 24.48%를 가져갔으며, 2022년에는 전체 물량의 22.88%인 3650억원을 인수했다.

NH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에도 선두 순위를 지킬 수 있었던 건 주관경쟁의 승리로 분석된다. LG그룹 계열사의 총 7개 딜의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LG유플러스,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팜한농, LG헬로비전 등 총 6개사의 딜에 참여해 주선 업무는 물론 인수사로 활약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1월, 6월 발행에 모두 참여했다.
◇'부진했던' KB, LG와 관계 소원해지나
KB증권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올해 상반기 LG그룹 SB 총 6조8000억원을 인수했다. 전체 조달 금액의 15.93%에 달하는 비중으로 전체 4위다. 과거 줄곧 1위에 올랐던 것과는 사뭇 다른 기조다. 2위와 3위는 각각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꿰찼다. 한국증권은 전체 LG그룹 SB의 18.85% 비중인 8조5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떠안았다.
LG그룹 파트너사 순위가 급변동한 건 치열한 주관경쟁 영향이다. LG그룹은 대규모 발행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주관사단을 대형으로 꾸리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NH증권을 비롯해 한국증권, 신한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은 다수의 딜 대표 주관을 공동으로 맡았다.
하반기 순위 변화 가능성은 남아있다. 현재 인수물량 차이를 보면 1, 2위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간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또 3, 4인 신한투자증권, KB증권 인수 물량 격차도 50억원으로 근소하다.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조사 대상은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미래에셋그룹, HD현대그룹, CJ그룹, 신세계그룹, 한진그룹, 발전 공기업, 4대 금융지주사 등 회사채 발행 상위 12개 집단입니다. 해당 집단에 포함된 계열사들이 2024년 1월부터 2024년 6월 말까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증권사별 인수금액을 조사했습니다. 캐피탈·카드채 등 여전채는 유통구조가 상이해 IB 업무를 트레이딩 부서에서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 증권사의 커버리지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습니다. 주관사의 경우 계열 증권사가 배제되고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수금액만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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