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인뱅 불지핀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제4인뱅 선정 절차 하반기 진행"…신중론 금융당국 입장 바뀔 듯
이재용 기자공개 2024-07-23 12:47:0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3일 0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네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의 출범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사진)가 제4인뱅 선정 절차를 하반기 중에 진행하겠다고 입장을 밝히면서다. 애초 금융당국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관련 업계 안팎에선 올해 하반기에나 제4인뱅 절차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관측해 왔다.
김 후보자는 22일 여의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제4인뱅 설립과 관련해 "취임 후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와 심사 과정을 검토하겠다"며 "올해 하반기 중 절차가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뱅 추가 설립에 진척이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제4인뱅과 관련한 예비 금융당국 수장의 첫 입장이다.
제4인뱅 설립은 앞서 금융당국이 지난해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개선방안'을 통해 신규 플레이어 진입을 적극 허용하기로 하면서 불붙었다. 은행권의 과점체제 해소, 경쟁 촉진, 소비자 편익 증진 차원에서 제4인뱅 추가 인가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은행 신규 인가 신청은 상시 접수로 전환했다.
이후 IBK기업은행과 NH농협은행 등 기존 인뱅에 지분이 없는 은행들이 가세하면서 컨소시엄 경쟁이 한층 뜨거워진 상태다. 현재 제4인뱅을 추진 중인 곳은 KCD뱅크·U뱅크·더존뱅크·소소뱅크등 4개 컨소시엄이다. 논의와 컨소시엄 구성이 활발해지며 향후 제4인뱅 탄생 기대감도 커졌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일차적 의견 수렴 자리인 금융연구원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성과 평가 및 시사점' 세미나에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분위기는 급냉각됐다. 금융당국 내부에서조차 기존 인뱅의 성과를 예로 들어 제4인뱅을 출범하는 게 맞는지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이진수 금융위원회 은행과장은 세미나에서 인뱅의 예비인가 심사 기준을 재조정한 뒤 이르면 3~4분기 중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관련 업계에선 시기가 더욱 늦춰질 것으로 관측했다. 내부 절차와 국정감사 일정 등 물리적 시간 소요를 감안하면 빨라도 연말 또는 내년 초 평가기준이 도출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선정 절차 시기를 못 박으면서 금융권에선 선정 절차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건인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도 큰 무리 없이 오는 24일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몇 가지 의혹 등이 제기됐어도 대체로 결정적 결함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후보자는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자료를 통해 "신규 인터넷은행은 소비자 편익 증진, 금융산업 및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인뱅의 인가 심사 기준 중점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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