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집단 톺아보기]해성그룹, 제지·전동공구·반도체부품 사업구조 확립①1분기 말 자산 규모 2.5조 돌파, 핵심 사업 각각 꾸준한 성장
박기수 기자공개 2024-08-01 08:23:12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5일 13시3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성그룹은 국내 인쇄용지와 특수지 업체인 '한국제지'를 품고 있는 기업집단이다.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2조5667억원으로 아직 대규모기업집단(자산총계 5조원)에는 속하지는 않지만 경쟁력 있는 사업 구조를 갖춘 중견그룹으로 평가받는다.해성그룹의 핵심 사업은 세 가지로 분류된다. △제지·팩키징 △전동공구·전장모터 △반도체 부품 사업이다.

제지·팩키징 사업은 한국제지를 비롯해 한국팩키지와 중국 장가항에 위치한 국일제지 법인이 영위하고 있다.
한국제지는 작년 세하와 한국제지가 합병해 탄생한 법인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기업으로 인쇄용지와 백판지, 특수지 등을 생산한다. 올해 1분기 말 자산총계는 7603억원으로 해성그룹의 핵심 기업이다. 최상위회사인 해성산업은 한국제지의 지분 85.09%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팩키지는 우유용기로 쓰이는 카톤팩 등 포장 자재를 생산한다. 한국팩키지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다. 한국팩키지는 해성산업이 지분의 51.35%를, 단재완 회장 개인이 10.0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단 회장의 두 아들들인 단우영 부회장과 단우준 사장도 각각 5.03%씩 지분을 가지고 있다.
국일제지 장가항 법인은 한국제지가 2012년 말 342억원에 인수한 곳이다. 장가항 법인은 중국에서 특수지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전동공구 사업은 계양전기가 맡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인 계양전기는 △계양 △신다이와 △에코 △NITTO 등을 주요 브랜드로 내세우며 전동공구를 생산해 판매한다. 국내에는 안산에, 중국에는 쑤저우(소주)에 공장이 있다.
이외 전장품의 경우 좌석이나 파킹브레이크를 전자식으로 제어하는 모터 등을 생산한다. 공장은 천안에 있다. 계양전기의 매출 구조는 작년 연간 기준 전장품과 전동공구가 7:3 비율이었다. 최상위회사 해성산업의 계양전기 지분은 34%다.
반도체 부품사업은 해성디에스가 영위한다. 해성디에스는 반도체 칩을 올려 부착하는 금속기판인 '리드프레임'과 반도체 후공정 과정에서 칩과 외부회로와의 접속을 위한 지지대 역할을 하는 '반도체 서브스트레이트(Substrate)' 등을 생산한다. 특히 리드프레임의 경우 독자적인 초박막 도금기술을 바탕으로 공고한 시장 지위를 갖추고 있다.
해성디에스의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7150억원으로 한국제지와 규모가 비슷하다. 1분기 말 기준 해성산업의 지분율은 34%다.
최상위회사 해성산업은 해성빌딩 등 오피스빌딩 임대와 계열사로부터의 상표권 수입을 받는 지주회사의 성격이 짙다. 단재완 회장 일가의 해성산업 지분율은 53.68%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NPL 자금조달 리포트]대신F&I, 공격적 투자에 단기조달 확대…NPL 매입 '적기 대응'
- [교보생명 SBI저축 인수]1위 저축은행 PBR 0.95배, 상상인그룹은 '난색'
- [Policy Radar]금융당국, SKT 사태 '비상대응본부' 구성
- [은행경영분석]농협금융, 예대업 약화…낮아진 비은행 기여도 '설상가상'
- [여전사경영분석]우리금융캐피탈, 대손비용 부담 확대로 실적 개선 제동
- [금융 人사이드]캠코 사장 단독후보에 정정훈 전 세제실장…'자본확충' 첫 시험대
- [은행경영분석]제주은행, 90% 넘는 지역 의존도…가파른 연체율 상승세
- [은행경영분석]BNK금융, 건전성 지표 저하 '밸류업 복병' 부상
- [금융사 KPI 점검/하나은행]본사 정책 평가 강화, '건전성·손님만족' 항목 힘줬다
- [Policy Radar]보험업법 규제 기준 킥스비율 130%로 낮아진다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소명해야 할 것
- [조선업 리포트]삼성중공업, 3년만에 FCF '플러스' 전환…4883억 순상환
- [조선업 리포트]삼성중공업, 관과의 '연결 고리' 강화
- [밸류업 성과 평가]DB손보, 금융권 2위…메리츠에 모자랐던 '한 끗'은
- [밸류업 성과 평가]포스코홀딩스, 업황 악화에 고전…밸류업 '하위권'
- [Financial Index/한화그룹]그룹 전반 차입 부담 심화, 에어로 유증만으로 될까
- [밸류업 성과 평가]'10위권 밖' HMM, 마의 PBR 1배 '벽'
- [밸류업 성과 평가]HD현대일렉트릭, 밸류업 1위 영예…실적·주가 완벽 뒷받침
- [밸류업 성과 평가]코스닥 기업 80%가 TSR 마이너스, 밸류업 의지 절실
- [조선업 리포트]사업부에 힘 싣는 한화오션, 관료 출신 사외이사도 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