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소시어스, '대형 SI 확보'로 마지막 퍼즐 맞췄다현대글로비스 합류, IB업계 "사업 투자 영속성 위해 대기업 필요"
남준우 기자공개 2024-08-02 07:51:4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1일 11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현대글로비스를 전략적 투자자(SI)로 끌어들이면서 인수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한국투자파트너스, 인화정공,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기존에 재무적투자자(FI) 위주로 구성된 컨소시엄만으로도 인수는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다. 다만 인수 이후 사업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대형 SI가 꼭 필요했다. 소시어스 역시 이 부분을 예의주시하며 적합한 SI를 물색해왔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에어인천 컨소시엄에 SI로 참여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을 지원한다. LP 자격으로 소시어스가 에어인천 인수를 위해 설립한 PEF인 '소시어스제5호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출자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을 총괄하는 소시어스는 현대글로비스까지 끌어들이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를 위한 모든 퍼즐을 맞췄다. 이번 딜이 유례없는 기간산업 M&A인 만큼 초창기부터 많은 대기업들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었다.
롯데, CJ, 현대, LX그룹 등 물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 대부분이 관심을 표명했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도 선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선듯 나서기는 힘들었다.
이에 소시어스는 부족한 자금력을 FI들을 끌어들이며 메우기 시작했다. 소시어스는 이번 인수를 위해 최소 6000억원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중 3000억원은 에퀴티로, 3000억원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한다.
에어인천 인수 당시 협업했던 코스닥 상장사인 인화정공은 SI로서 자본력에 힘을 보탠다. 여기에 한국투자파트너스도 에퀴티를 지원한다. 인화정공과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이번 딜을 위해 각각 1000억원씩 지원한다. 인화정공의 경우 최근 이행보증금 300억원도 지급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융단으로 참여하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금융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과 힘을 합쳐 일부 에퀴티를 지원한다. 두 증권사는 총 4000억원을 이번 딜을 위해 투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FI들만으로는 사업의 지속성을 보장하기는 힘들었다. 인화정공이 SI로 참여하기는 했으나 규모 면에서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시어스는 이를 대기업의 지원사격을 통해 해결하고자 했다.
대기업이 이번 딜에 참전한다면 추후 투자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가 보유하고 있는 기체 대부분이 경년항공기(기령 20년 이상)인 만큼 교체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이외에 유지·보수, 지상조업 등 투자해야할 부분이 상당하다.
현대글로비스 입장에서도 항공 물류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다만 현대글로비스는 일단 소시어스가 소유한 PEF에 LP로 참여하는 만큼 이사회 등 경영 전반에 관련해서는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기존에 FI들이 주축이되었던 컨소시엄만으로도 인수는 큰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다"며 "다만 인수 이후 사업의 지속성 측면에서 봤을 때 대형 SI의 존재가 꼭 필요했는데 현대글로비스가 참전하면서 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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