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시공능력 점검]HDC현대산업개발, 구겼던 자존심 회복했다안전사고 여파 해소, 1년 만에 10위권 재진입…경영·신인도 평가 개선 눈길
신상윤 기자공개 2024-08-12 07:34:1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9일 07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경영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을 크게 끌어올리며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에 복귀했다. 상위 10위권에서 벗어난 지 1년 만에 구겼던 자존심을 회복했다. 지난 3년간 줄었던 시공능력평가액도 다시 끌어올리며 5조원대를 기록했다.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시공능력평가액 5조1273억원을 기록해 전체 건설사 가운데 10위를 차지했다. 시공능력평가액은 전년도 보다 38.5% 증가했다. 시공능력평가는 국토부가 매년 건설사를 대상으로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하는 제도다.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돕는 지표 역할을 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3년도에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10년 만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특히 처음으로 호반건설보다 시공능력평가액이 적게 집계되면서 자존심도 구겼다. 2021년과 2022년 잇따른 안전사고 영향으로 경영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토목보다 건축에서 많은 점수를 쌓았던 점도 부진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시공능력평가액 산출에 안전사고 영향이 최소화되는 올해는 재무구조 개선 등의 성과가 반영되면서 다시 1년 만에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실제로 경영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 증가율은 공사실적평가액이나 기술능력평가액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신인도평가액은 전년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6714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경영평가액은 70.8% 증가한 2조771억원을 기록했다. 안전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일시적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이에 2020년도까진 3조원대가 넘었던 경영평가액은 2023년도엔 1조원대로 크게 줄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119.5%로 개선됐다. 전년 대비 18.2%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2조원이 넘었던 차입금은 18%가량 줄어든 1조772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도 4조원대를 회복하면서 안전사고로 인한 부진했던 상황도 수습되는 모양새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더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 2조426억원을 기록하면서 연간 목표치의 47.8%를 달성한 상황이다. 주요 사업지의 공정 진행에 차질이 없는 데다 통상 하반기 매출 인식이 쏠리는 만큼 연간 목표 매출액인 4조2718억원 달성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역점을 뒀던 광운대역세권 사업도 올해 하반기 착공과 분양을 앞두고 있다. 사업비가 4조원이 넘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시행부터 시공까지 맡고 있다. 대규모 사업지인 데다가 향후 HDC현대산업개발이 본사를 옮길 계획도 세운 만큼 공을 들이는 상황이다. 해당 사업이 본격화되면 향후 HDC현대산업개발 시공능력평가액 산정에도 기여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난해 올림픽파크포레온 등 대형 사업지들의 실적 반영으로 공사실적이 상승했다"며 "여기에 차입금 비율 감소와 영업이익 등 재무건전성이 반영되면서 경영평가액 증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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