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CJ ENM, 황득수 CFO "이익성장 기조 지속" 티빙 영업손실 385억→117억 'BEP 기대', 자산 유동화 및 재무구조 개선 방향성 ’유지‘
김혜중 기자공개 2024-08-12 07:33:2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8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전 사업부문에서의 고른 성장세가 눈에 띈다. 전반적으로 사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가운데 이익 성장 경영 기조에 고삐를 당기겠다는 방침이다. 티빙의 경우 가입자 수가 우상향 추세로 영업손실이 꾸준히 줄어드고 있는 만큼 하반기 BEP 달성 등 턴어라운드 포인트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CJ ENM은 8일 컨퍼런스콜을 개최하면서 2024년 2분기 실적 발표 및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황득수 CJ ENM 경영지원실장이 전반적인 경영계획 및 목표를 밝힌 후 각 사업부별 경영실적 발표가 이어졌다.

CJ ENM은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64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5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티빙 트래픽 성장 및 피프스시즌 딜리버리 확대를 통해 손익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황 경영지원실장은 전사 경영성과를 밝히면서 “좋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플랫폼 경쟁력 강화 및 프리미엄IP 강화 노력으로 매출 성장이 강화됐다”며 “추후에도 매출성장이 강화된 만큼 이익 성장 경영 기조에도 지속적으로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어려운 환경에 놓였던 CJ ENM은 올해 들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커머스 사업 모두 외형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엔터테인먼트 사업 매출액은 79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커머스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3719억원, 275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7.6%, 47.1% 증가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사업 내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티빙 매출 성장에 따른 흑자 전환을 거뒀다는 점이 유의미하다.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KBO 등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트래픽을 견인했고 유료 가입자 및 광고 매출 성장 따른 영업 손익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미디어플랫폼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3529억원, 17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티빙은 2분기 매출액으로 1079억원, 영업손실 117억원을 기록했다. 유료 가입자 수가 확대되면서 MAU(월간활성이용자)는 756만명까지 늘어났다. 티빙은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최초로 실적을 공개했는데, 올해 1분기 매출액은 834억원, 영업손실은 385억원이었다. 4월 기준 MAU 역시 706만명이었다. 외형과 수익성, 이용자 수 모두 고른 성장을 보였다.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자 하반기 BEP 달성을 기대할 수 있냐는 하나증권 이기훈 연구원의 질문도 들어왔다. 이에 최주희 티빙 대표는 “지속적으로 유료가입자 수와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으며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요금 인상 효과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광고 매출도 지속 증가하며 영업손실이 축소되는 상황 속 좋은 턴어라운드 포인트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컨퍼런스콜에서 공개한 2분기 피프스시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72억원, 마이너스(-) 202억원을 기록했다.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은 “작년 파업 이후로 제작 현장 회복이 지속 중이며 연내 피프스시즌은 8개 작품 딜리버리를 목표로 두고 있다”며 “큰 이슈 없이 진행될 전망이며 별도의 유통 부가가치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진영 재무담당은 “넷마블 유동화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고 비사업 관련 자산유동화는 자본시장 상황을 고려해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업부 전반의 성과가 가시화되는 상황 속 이익 중심 경영과 자산유동화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의 방향성은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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