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현금흐름 창출 '총력', 롯데케미칼 "연내 FCF 2조원 이상 개선"FCF 3대 개선 전략, 자산유동화가 절반 차지…"자산 효율화, 초기 논의 단계"
김동현 기자공개 2024-08-09 14:54:44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8일 18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이 올해 2분기에도 적자 상태가 지속됐다. 전분기(-1353억원) 대비로는 적자폭을 일부 줄이긴 했으나 지난해 2분기(-691억원)와 비교했을 땐 적자 규모가 오히려 늘어나 올 2분기 영업손실 1112억원을 기록했다. 여의찮은 시장 환경 속에서 회사는 우선 잉여현금흐름(FCF) 확대 전략에 기반해 현금흐름 창출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8일 실적 공시 직후 열린 롯데케미칼 기업설명회(IR)의 주 관심사는 FCF 개선 계획의 핵심인 자산유동화 실현 여부였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화학군HQ 전략기획본부장(CSO) 상무는 "금리 상황, 업황 회복 지연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지금 당장 기초화학과 같은 범용(Commodity) 자산 거래는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보유 자산 중 일부 투자자가 관심을 보이는 프로젝트들은 초기 논의 단계"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개최한 애널리스트 대상의 기업설명회(IR)에서 자산유동화를 비롯한 3대 FCF 개선 계획을 공개했다. 당시 △자산매각·사업철수·투자유치 등 에셋라이트(Asset Light) 2조3000억원 △운영(Operation) 효율화 8000억원 △신규 투자 조정·경상투자 감축·운전자본 축소 등 투자 리스크 관리 1조9000억원 등 2개년(2024~2025년) FCF 개선 방향성을 발표했다. 자산 유동화가 이러한 단기 계획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다만 석유화학 업황 자체가 여전히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만큼 당장의 유동화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 CSO도 이를 인정하면서도 "현재 업황이 어느 정도 영향을 주지만 이 때문에 (유동화 프로젝트가)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회사의 전략 방향성에 따라 지속해서 자산 유동화를 추진해 연내 유의미한 성과를 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성낙선 상무는 2개년 계획 중 올해 2조~2조5000억원 정도의 FCF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며 현재까지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성 상무의 설명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신규 투자 조정(1조4700억원)과 운영 효율화(8000억원)에서 각각 50% 정도의 FCF 개선 효과를 봤다. 상반기 동안 약 1조원 내외의 현금흐름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추산된다.
성 상무는 이러한 수치를 포함해 "4조9000억원의 FCF 개선 계획 중 올해는 2조~2조5000억원 정도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롯데케미칼과 그 계열사(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정밀화학 등)의 투자 순연 작업이 수반된다. 이중 전지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경우 당초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했던 스페인 공장 증설 시점을 2027년 상반기로 2년 미루기도 했다. 총 5600억원의 투자금이 들어가는 증설 계획을 순연해 롯데케미칼의 상반기 FCF 개선을 뒷받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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