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오버행 리스크 체크]'공모가 하회' 뱅크웨어글로벌, 대기물량 30% '예의주시'주가 1만2000원대, FI 5곳 '1개월' 보호예수
성상우 기자공개 2024-08-16 09:01:28
[편집자주]
코스닥에서 오버행 리스크는 주가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이다. 관측과 예상을 뒤엎고 잠재물량이 쏟아지면 시장은 크게 요동친다. 한번의 악재로 끝날지, 재기불능의 주식으로 전락할지 누구도 장담하기 힘들다. 더벨이 오버행 이슈에 놓인 기업의 현황과 대처 방식에 대해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6일 08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뱅크웨어글로벌의 불안요소 중 하나였던 ‘오버행 리스크’가 상장 초기부터 현실화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주가가 상장 첫날부터 3거래일 연속 전일대비 하락을 이어가다가 공모가를 하회했다.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지분(36%)을 포함해 3개월 도래 시점까지 차례로 유통시장에 나올 수 있는 물량(32%)은 전체 주식 수의 70%에 이른다. 뱅크웨어글로벌이 오버행 우려를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2일 코스닥에 상장한 뱅크웨어글로벌 주가는 상장 3일차인 14일 전일 대비 3.59% 하락한 1만234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상장일(12일)부터 시작해 3일 연속 ‘음봉’을 이어갔다.
상장일 당일 시초가는 확정 공모가(1만6000원)에 못 미친 1만5990원이었다.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에 못 미친 건 이례적인 케이스로 분류된다.
공모가 아래에서 시작한 주가는 첫날 장 중 한때 1만98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분을 반납했다. 결국 이날 종가는 공모가 아래인 1만5750원에서 장을 마쳤다.
상장 이틀차에도 부진이 이어졌다. 시초가는 전일 종가보다도 낮은 1만5010원에서 ‘갭하락’으로 시작했고 별다른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장 마감까지 하락폭은 전일 종가 대비 18%대까지 키웠다. 이날 종가는 1만2800원이다. 상장 이틀 만에 주가가 공모가 대비 20% 낮은 가격대까지 내려왔다.
3일차인 14일에도 하락세는 이어졌다. 전일 종가 대비 3%대 하락을 기록하면서 1만234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뱅크웨어글로벌 주가에 대한 우려는 공모 과정에서부터 이미 제기됐다. 지난달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선 희망 밴드 하단(1만6000원)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공모가 산정 단계에서 시장의 싸늘한 투심에서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시장에선 70%에 이르는 기존 주주들의 잠재 출회 물량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
전체 상장 주식 중 상장일부터 곧바로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물량은 36.13%(스톡옵션 희석 전 기준)이다. 14% 비중의 공모주주 지분과 API인베스트먼트, SBI신성장지원사모투자합자회사, 컴퍼니케이고성장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FI)들 보유 지분의 일부 물량이 포함된 수치다.
전체의 15.85%에 해당하는 물량은 상장 후 1개월 도래 시점에 유통시장에 나올 수 있다. FI 보유 지분 중 상장 즉시 유통 가능한 물량(17.44%)을 제외한 전량(11.63%)에 네이버클라우드와 ‘1% 미만 주주 30인’의 지분 각각 2.39%, 1.84%가 더해진 수치다. 주요 FI들과 네이버클라우드가 상장 후 1개월 되는 시점에 보유 지분 전량을 다 털어낼 수 있게 공모구조가 짜여졌다.
상장 후 3개월 도래 시점에 나올 수 있는 나머지 물량 비중은 16.05%다. ‘1% 이상 주주 9인’의 지분(10.84%)과 또 다른 ‘1% 미만 주주 10인’의 지분(4.79%), 상장 주선인(미래에셋증권)의 의무인수 지분(0.42%)이 포함된 물량이다.
종합하면 1년의 보호예수가 걸려있는 최대주주(특수관계자 포함) 측 지분(31.97%)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68.03%)이 상장 후 3개월 시점에 모두 유통 시장에 쏟아질 수 있는 구조다. 이 중 과반(36.13%)이 상장 첫날 시장에 나오고 나머지 물량(31.9%)은 절반씩 나눠 각각 1개월, 3개월 도래 시점에 나올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공개할 수는 없지만 국내외 주요 수주 계약건과 협약들을 논의하고 있다. 연내 마무리 즉시 발표 예정"이라며 "이 외에도 뱅크웨어글로벌은 주주분들의 이익을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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