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흑자 전환 '성공'…뮤직 끌고 미디어 밀고 아이브·아이유 등 주력 아티스트 월드투어 효과 '톡톡', 경영효율화로 수익성 개선
이지혜 기자공개 2024-08-21 09:21:11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0일 08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1분기 적자를 축소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세전 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2분기 실적만 떼어놓고 봤을 때 백억원대의 순이익을 냈다는 얘기가 된다. 외형 성장세를 이어간 것은 물론이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뮤직, 스토리, 미디어 등 모든 사업부문에 걸쳐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사업 구조 효율화에 공을 들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뮤직사업의 주력 아티스트IP(지식재산권)가 해외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덕분에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
◇2분기 흑자 기조 '뚜렷', 경영 효율화 효과
19일 카카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올 상반기 매출 9738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 증가했다. 특히 수익성 지표가 눈에 띈다. 부문 세전이익은 293억원, 부문 당기순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흑자전환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뮤직-스토리-미디어 등 모든 사업부문에 걸쳐 사업 구조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덕분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문별로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났으며 올 상반기 모든 사업부문에서 흑자를 냈다”고 말했다.
흑자 기조는 2분기 실적만 놓고 봤을 때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올 상반기 실적에서 1분기 실적을 빼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 2분기 영업수익 4865억원의 영업수익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부문 세전이익은 200억원, 부문 순이익은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는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뮤직, 스토리, 미디어사업의 IP밸류체인 시너지를 강화하며 글로벌 성장을 위해 내실을 다지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며 “단단해진 이익 체력을 시장에 입증했다”고 말했다.

◇음악 끌고 미디어 밀고, 외형 성장 지속
부문 별로 살펴보면 뮤직사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정확하지는 않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비상장법인이라서 분기보고서 등을 내지 않는다. 카카오가 분기마다 발표하는 정기 실적 발표회 자료를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사업별 실적을 유추할 수 있을 뿐이다.
카카오IR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그룹은 음악사업에서 올 2분기 5109억원의 매출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2분기보다 6.3% 증가했다. 뮤직사업은 카카오그룹 콘텐츠부문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올 상반기 주력 아티스트IP는 아이브와 아이유다. 아이브는 아시아와 북미, 남미, 유럽까지 총 19개국, 27개 도시를 돌며 월드투어를 마쳤다. 아이유는 아시아와 북미, 유럽까지 12개국 18개 도시를 돌며 콘서트를 진행했는데 전석 매진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디어사업도 매출이 증가했다. 올 2분기 카카오그룹은 미디어사업에서 매출 896억원을 벌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증가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 상반기 글로벌 OTT, TV, 극장 등 여러 플랫폼에서 드라마와 영화, 예능 콘텐츠 등을 공개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스토리사업은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토리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6% 줄어든 2157억원이다. 그러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부진 탓은 아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스토리사업에서 매출 1000억원을 기록, 지난해 2분기보다 2%의 외형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카카오픽코마의 매출이 엔저 등 영향으로 13%가량 줄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국내에서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마케팅 효율을 높인 덕분에 이용자 지표가 우상향, 탄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북미에서는 웹툰과 웹소설 IP 라이브러리를 강화해 이용자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그룹은 올 2분기 게임을 제외한 콘텐츠부문에서 매출 8161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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