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벤처스, 첫 ESG펀드 결성…투자영토 확장 계열사 출자로 200억 여성펀드 조성…전경미 이사, 대표펀드매니저 '데뷔'
이기정 기자공개 2024-08-27 08:39:2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6일 09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벤처스가 처음으로 ESG 성격을 띈 펀드를 결성하면서 투자 영토 확장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하나금융그룹 관계사들이 출자자(LP)로 합류해 지속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회사는 은행지주 계열사로서 투자성과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26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하나벤처스는 최근 하나증권과 컨소시엄(Co-GP)을 맺고 200억원 규모의 '하나 WISH 가치성장펀드'를 결성했다. WISH란 'Women's Innovative Start-up with HFG'의 약자로 하나금융이 여성 벤처기업의 혁신을 함께하겠다는 의미다.

출자자로는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캐피탈이 참여했다. 하나벤처스는 그간 그룹 관계사 출자로 △하나테크벨류업펀드(510억원) △하나콜라보프리아이피오펀드(220억원) △하나비욘드파이낸스펀드(3000억원) △하나초격차생생재간접펀드(1000억원) 등을 만들었는데 이번에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졌다.
하나벤처스가 ESG 성격의 펀드를 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특정 섹터나 투자 단계별 펀드를 운용해왔다. 다만 여성펀드 운용과정에도 △생활 플랫폼 △바이오·헬스케어 △핀테크 △AI·빅데이터 등 분야의 기업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겠다는 목표다.
펀드 운용인력으로 여성 심사역이 참여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대표펀드매니저로 전경미 하나벤처스 이사가 합류했다. 전 이사는 CJ E&M과 우리벤처파트너스를 거쳐 최근 하나벤처스에 합류했다. 대펀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이사는 ICT 서비스와 콘텐츠, 플랫폼 투자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원티드랩, 청소연구소, 아파트멘터리 등이 있다.
핵심운용인력으로는 김민겸 하나증권 신기술금융실 과장이 합류했다. 김 과장은 남성 심사역이다. 콘텐츠, ESG, 라이프 스타일, 핀테크 분야 투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슈퍼빈, 휴먼스케이프, 네이션에이 등이 있다.
하나벤처스는 펀드 운용 과정에서 투자뿐 아니라 여성의 사회활동을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구체적으로 여성기업 데모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펀드 수익 일부도 별도 기금으로 조성한다. 해당 기금은 하나금융에서 여성을 지원하는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펀드 결성을 통해 하나벤처스는 올해에만 3번째 조합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올초 1호 민간모펀드인 '하나초격차상생재간접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조성했고 지난 5월 1000억원 규모 '하나테크밸류업펀드 2호'를 결성해 운용자산 1조원(Co-GP 비율 미반영 기준) 고지를 밟았다.
하나벤처스는 모회사의 든든한 지원으로 상반기 더벨 리그테이블에서 펀드레이징 분야(VC+PE) 2위를 차지했다. 하반기에는 그룹 지원으로 결성하는 펀드 외에도 정책 출자사업 도전을 생각하고 있는만큼 연간 펀딩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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