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자 시장 큰손' OK저축은행, 올해만 2500억 쏜다 부동산 투심 위축에 출자 드라이브, 펀딩난 속 PE들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4-08-28 08:05:33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7일 14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케이저축은행이 사모대체 출자 시장에서 '큰손'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그간 주력으로 삼던 부동산 투자가 어려워지면서 출자에 눈길을 돌리는 상황으로, 올해만 3000억원 가까이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케이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1600억원가량을 자본시장에 투입했다. 올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자금을 집행한다는 방침으로 목표 투자 금액은 2000억원 중후반대다.
투자 분야는 다양하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벤처캐피탈(VC), 신기술사업금융사 등이 조성하는 펀드 출자부터 인수금융,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까지 여러 영역에서 자산을 축적하고 있다. 프로젝트 펀드뿐 아니라 블라인드 펀드에도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한번 출자할 때 규모도 작지 않다. 50억원부터 최대 300억원까지도 출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저축은행들 가운데 자금 집행에 가장 적극적인 핵심 출자자(LP)로 꼽히는 이유다.
오케이저축은행의 활발한 출자 행보 배경으로는 부동산 시장 위축이 꼽힌다. 그간 자산 대부분을 부동산에 투자해왔으나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경기 위축 등으로 투심이 위축되고 있다. 반대급부로 에쿼티와 인수금융 투자 등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투자자(LP)들의 출자 규모가 줄어든 점도 오케이저축은행이 주목받는 주요 배경 중 하나다. 신한캐피탈을 비롯해 iM캐피탈(구 DGB캐피탈), JB우리캐피탈 등이 위험가중자산(RWA) 이슈로 에쿼티 출자가 어려워지면서 오케이저축은행에 접수되는 딜들이 산적하다는 것이 복수 관계자들의 후문이다.
오케이저축은행은 금융지주 산하 계열사로 묶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RWA 관리 이슈에서 자유롭다. 아울러 그간 부동산 투자 비중이 절대적으로 컸기 때문에 에쿼티와 인수금융 등 기업·투자금융 분야 비중을 늘리는 데 있어 부담이 덜하다.
출자를 본격화한 시기는 2년 전부터로 알려졌다. 2022년 6월 SBI저축은행 출신 이우창 IB금융 1부 부서장이 오케이저축은행으로 소속을 옮긴 뒤로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우창 부서장은 대신증권 IPO 조직을 거쳐 SBI저축은행에서 출자 업무를 맡은 핵심 인력 중 한명으로 관련 경험과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출자만 10여년을 맡아온 전문가로서 내부적으로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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