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가구 전문' 코아스, 바이오 전향 '기대 반 우려 반'다음달 임시 주총서 신규 사업목적 추가, 자금조달·경영권 변경 '촉각'
양귀남 기자공개 2024-09-02 08:50:4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9일 14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구 전문 업체 코아스가 바이오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앞두고 있다. 주주총회에서 바이오 관련 신규 사업 목적을 추가하고 관련 인물들을 선임할 예정이다. 기존 사업과 전혀 관련이 없는 바이오 사업 진출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아스는 400억원 수준의 자금 조달을 앞두고 있다. 다음달 11일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납입이 완료될 예정이다.
전략적 투자자 성격(SI)의 백운조합이 100억원 BW를 납입하고, 재무적 투자자 성격(FI)의 미네르바조합, 다알리아조합, 김복덕 씨가 각각 100억원 CB를 납입할 예정이다. 이번 자금 조달은 구주 양수도 계약과 함께 진행한다.
백운조합과 재무적 투자자는 노재근 코아스 대표와 특수관계인들의 구주를 전부 양수할 예정이다. 노 대표와 부인인 최수자 씨, 자녀인 노현정, 노형우 씨는 모두 합쳐 854만7659주를 보유하고 있다.
핵심은 백운조합이다. 계약 완료일이 내년 12월 31일로 멀긴 하지만 가장 많은 464만7659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계약금 6억원은 납입 완료했고, 중도금 10억원은 메자닌 납입이 이뤄지는 다음달 11일 납입할 계획이다.

이처럼 경영권 변경 진행 중인 상황에서 최근 주주총회소집 공고를 통해 코아스의 신규 사업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코아스는 △신약개발사업, 컨설팅업 △의약품 생산, 판매업 △동물용 의약품, 영양제 제조업 등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사실상 바이오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선언한 셈이다.
신규 사내이사진도 바이오와 관련이 있는 유력 인물들로 채웠다. 민경중 한국외대 초빙교수, 오순민 바우와우코리아 사외이사, 최의주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명예교수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사외이사로는 정상전 성균관대 약학대학 학장, 이원곤 평산 대표변호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신약 개발을 비롯한 바이오 사업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다 보니 자금조달 가능성도 열어뒀다. 당초 각각 300억원이던 CB, BW 발행 한도를 각각 10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코아스가 바이오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예고했지만,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우선 코아스의 본업이 바이오와 전혀 관련이 없다. 코아스는 가구제조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업체다. 사실상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 뛰어드는 셈이다.
새로 코아스의 주도권을 쥘 주체들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오 사업은 난이도가 높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노하우가 필수적이다. 다만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인 백운조합은 투자조합 특성상 명확한 사업 경험에 대해 평가하기 어렵다.
자금 상황도 부담이다. CB와 BW를 통해 4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지만 온전히 신사업에 투자하기 어렵다. 코아스의 재무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아스는 올해 2분기 기준 자본금 154억원에 자본총계 99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현금성 자산은 8억원에 불과하고 결손금은 137억원이 쌓여있다. 조달한 자금 중 대부분을 회사 정상화에 활용해야 한다. 바이오사업에 상당한 자금투입이 불가피한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자금 조달 없이는 안정적인 신사업 추진이 어려울 전망이다.
코아스 관계자는 "아직 신사업 방향성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이사진 선임 이후에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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