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마켓, 'CFO 장기 공석' 정기인사에 쏠리는 '눈' 흑자 전환 총력, 그룹 계열사 재무라인 연쇄 이동 가능성
변세영 기자공개 2024-09-24 07:57:45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0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 정기인사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커머스 형님인 지마켓 재무조직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수시인사’ 기조를 강화하면서 일찌감치 지마켓 대표이사와 테크조직 임원진이 대대적으로 교체됐지만 여전히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는 공석인 까닭이다. 지마켓이 흑자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그룹 계열사에 포진한 ‘재무통’들이 연쇄적으로 재배치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19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 수시인사를 통해 지마켓 수장을 교체했다. 신세계는 2021년 지마켓을 인수할 때도 전항일 대표 체제를 유지해 봤는데 돌연 칼을 든 것이다. 새 수장으로 정형권(사진)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이 내정됐다.

이밖에 PX본부장과 테크본부장 등 고위 임원진도 대거 교체 대상에 올랐다. 지마켓 최고제품책임자(CPO)에 해당하는 PX본부장에는 네이버 출신인 김정우 상무를 앉혔고 신임 테크본부장으로는 쿠팡 출신 오참 상무를 영입했다.
업계에서는 지마켓의 핵심 라인인 테크조직이 이미 대대적으로 개편된 만큼, 2025 그룹 정기인사에서 지마켓의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CFO가 장기간 부재한 만큼 재무조직은 다소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해석이다.
지마켓의 CFO 히스토리를 살펴보면 이인영 전 SSG닷컴 대표 이후 마땅한 적임자가 없는 상황이다.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한 이인영 전 SSG닷컴 대표는 2006년 지마켓에 파이낸스 실장으로 입사해 줄곧 재무 업무를 담당했다. 2023년을 기점으로 이 전 대표가 SSG닷컴 수장으로 선임되면서 지마켓 CFO 자리가 공석이 됐다.
이후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9월 ‘2024 정기인사’에서 박종훈 상무를 지마켓 경영관리부문장(CFO)으로 내려보내는 방식으로 자리를 채웠다. 그러나 같은 해 11월 신세계그룹 전략실이 개편되면서 박 상무가 다시 이마트로 컴백했다. 이후 후임을 찾지 못해 현재 정형권 대표가 CFO를 겸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마켓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 1조3636억원, 2023년 1조1966억원, 올 상반기에는 507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 규모는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다만 수익성이 점차 회복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654억원, 321억원, 올 상반기에는 16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221억원)대비 60억원 가까이 영업손실 폭을 줄였다.
유동성 거품이 걷히고 티메프 사태 등을 거치면서 이커머스 역시 실질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다. 지마켓의 경우 판관비 효율화와 물류 개선 등을 통해 흑자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CFO의 빈자리가 클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이 같은 공백을 채우기 위해 '2025 신세계그룹 정기인사'를 통해 계열사 재무라인이 연쇄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지마켓 관계자는 “현재 CFO 자리는 공석으로 대표이사가 겸직하고 있다”면서 “향후 정기인사 전망이나 향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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