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위클리]금리인하에 차익 노린다…레버리지·인버스에 '베팅'코스피 상승-코스닥 하락 예상, 미국 장기채 상품도 주목
황원지 기자공개 2024-09-24 08:08:46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3일 10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인버스와 레버리지 상품에 거래량이 몰렸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상승 차익을 얻으려는 자금이 많아지면서다.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승을 점치며 레버리지 ETF를 매수했고, 반대로 코스닥 시장에서는 인버스 ETF를 사들이며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19일과 20일 한 주간 ETF 평균거래량 최상위권은 인버스와 레버리지 상품들이 차지했다. 거래량 상위 10위권 안에 6개 상품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에서 금리인하를 결정하면서 시장이 반등하자 차익을 노린 자금이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난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5.25~5.50%에서 4.75~5.9%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미국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국내 증시도 소폭 상승했다. 코스피는 이틀간 0.77%, 코스닥은 2.04% 상승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반대로 베팅했다. 코스피 시장의 경우 오를 것으로 봤다. 지난주 거래량 1위를 기록한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은 순매도했다. 인버스2X ETF는 지수가 하락하면 두배로 수익이 나는 구조다. 이를 순매도했다는 건 시장이 상승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반대로 시장이 오르는 데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순매수를 이어갔다. 지난주 거래량 3위를 기록한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 200지수를 2배로 추적하는 상품이다. 개인투자자는 지난주 이 ETF를 약 4000억원어치 매수했다. 코스피 시장의 상승에 베팅한 셈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졌다. 지난주 개인투자자들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1100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했다. 반면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1600억원어치 팔면서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주가 하락을 전망한 모습이다.
수익률은 개인투자자들의 예측과 반대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은 2%가량 오른 반면, 코스피 시장은 대장주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주춤하면서 상승폭이 제한되면서다. 코스닥150레버리지의 수익률은 지난주 3.41%를 기록했으나, 코스피 200지수의 두배 수익률을 내는 KODEX 레버리지는 0.55% 오르는 데 그쳤다.
한편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ETF는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지난주 388만좌가 거래되며 거래량 10위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주 해당 ETF를 210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상태를 유지했다. 해당 ETF는 지난주 수익률 마이너스(-) 0.4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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