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인베, 200억 규모 2호 펀드 결성 '순항' 설립 2년차 AUM 300억 '눈길'…대펀에 산은캐피탈 출신 '조범규 전무' 배치
이기정 기자공개 2024-09-26 08:37:41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5일 09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천리인베스트먼트가 스타트업코리아펀드(이하 스코펀) 위탁운용사(GP) 선정을 계기로 2호 펀드 결성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신기술사업금융업 허가를 받은 후 잇따라 펀드레이징에 성공하면서 두각을 드러내는 모습이다.25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삼천리인베스트먼트는 스코펀 출자사업에 선정돼 모태펀드로부터 60억원을 출자받았다. 추가로 모회사인 삼천리가 스코펀 민간 출자자(LP)로 약 100억원을 출자하면서 펀드 결성을 위한 대부분의 자금을 확보했다.

삼천리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3월 자본금 20억원으로 설립됐다. 이후 삼천리에서 증자를 진행해 자본금을 300억원까지 늘렸다. 같은해 10월 신기사 라이선스를 취득했고 이듬해 5월 100억원 규모로 첫 펀드인 '삼천리제1호스노우볼투자조합'을 만들었다.
회사는 마수걸이 펀드를 결성한 후 현재까지 △메디인테크(인공지능 내시경) △비트센싱(레이더 솔루션) △스타스테크(불가사리 제설제) 등 총 3곳의 기업에 투자했다. 기업당 평균 5억~20억원을 베팅하면서 빠르게 펀드를 소진하고 있다.
1호 펀드의 주목적 투자대상은 지속가능성과 혁신성을 보유한 기업이다. 2호 펀드를 통해서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케어, 친환경 에너지 등 유망 섹터의 스타트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신규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는 산은캐피탈 출신의 조범규 전무가 맡는다. 또 핵심운용인력으로 NH벤처투자를 거친 김철수 상무와 삼천리 재무팀 출신의 박혜리 선임이 참여한다.
삼천리인베스트먼트는 현재 주로 프리IPO 이전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다만 신기사 라이선스를 취득한만큼 향후 메자닌, 그로쓰캐피탈, 바이아웃, 사모펀드(PE) 등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모회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투자(SI)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스코펀 출자사업에서는 삼천리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총 20곳의 하우스가 GP 자격을 얻었다. 이 가운데 삼천리와 같이 관계사가 민간 LP로 참여해 출자를 받은 곳은 11곳이다.
삼천리는 스코펀 민간 LP로 참여하면서 자회사 출자와 함께 다양한 혜택을 챙겼다. 대표적으로 펀드 손실이 발생할 경우 모태펀드가 결성액의 최대 10%를 우선 충당한다. 또 수익률이 기준치를 넘길 경우 모태펀드 수익의 최대 30%를 지급받는다. 추가로 동반성장평가 가점 등도 받으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됐다.
VC업계 관계자는 "트랙레코드가 없는 신생사 삼천리인베스트먼트가 펀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모회사의 출자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스코펀 출자사업으로 부가적인 효과도 챙겨갔다"며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을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도가 적중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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