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황제' 젠슨 황, CES 2025 출격…한국기업 영향은 최근 거품론 불식 나설 듯, SK하이닉스 비롯 밸류체인 기업 행보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4-10-10 08:13:48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8일 09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1월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 행사에 출격한다. 그는 7년 전 기조연설을 한 뒤 CES에서는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AI 반도체 산업에 대한 거품론이 제기된 가운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8일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황 CEO는 CES 2025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CES 2025는 현지 시간으로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황 CEO는 1월 6일 월요일 오후 6시반에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CTA의 게리 샤피로 CEO는 "젠슨 황은 기술 산업의 진정한 선견자"라며 "그의 통찰력과 혁신은 세상을 개선하고 경제를 강화하며 CES 청중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2017년에 열린 CES에서 기조연설을 한 적이 있다. 당시 AI가 탑재된 안드로이드 TV를 선보이고 완전 자율주행차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의심의 여지 없이 컴퓨터 산업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시기를 겪고 있다"며 "우리가 수년 간 꿈꾸던 AI는 앞으로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후 황 CEO는 CES와는 크게 접점이 없었다. 작년에는 다른 행사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CES 2024가 열리던 때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참석했다. 당시 바이오 AI 스타트업 리커전이 공동 주최한 비공개 대담에 깜짝 등장해 비전을 밝혔다.
황 CEO가 오랜만에 CES 기조연설을 참여한 배경으로는 최근 불거진 AI 거품론이 지목된다. 아직 AI를 활용해 수익을 내는 기업이 적다는 점이 시장의 우려 지점이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수혜 기업들은 최근 큰 폭으로 주가가 조정받기도 했다.
다만 최근 다시 분위기가 반전하고 있는 가운데 황 CEO가 글로벌 최대 전자제품박람회에 나서 AI의 중요성을 재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CES 역시 AI가 큰 화두였다. 삼성, LG, SK를 비롯한 국내외 기업들도 AI 경쟁력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황 CEO가 CES 2025에 나서면서 국내 기업들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우선 엔비디아 밸류체인에 속한 대표적인 기업은 SK하이닉스가 꼽힌다. SK하이닉스는 CES 2024에서 사상 처음으로 국내외의 제한된 언론을 초청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당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시가총액 200조원'을 목표로 내세워 이목을 집중시켰다.
통상 CES에 참여하는 고위 관계자들이 행사장에 마련된 여러 부스를 둘러본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와는 어떤 장면을 연출할지도 관전포인트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3E 공급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내용이 없는 상황이다.
황 CEO는 올 3월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행사인 GTC 2024에서 삼성전자 부스에 들렀다. 당시 삼성전자 HBM3E에 '젠슨이 승인했다(Jenson Approved)'는 친필을 남겨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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