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MICE]벡스코, '부산국제종합전시장'으로 시작된 30년①공·사기업 특성 혼재, 코로나 극복 최대 성과 기록 중
서은내 기자공개 2024-10-16 07:47:46
[편집자주]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컫는 이 시대의 핵심 가치는 '연결'과 '사람'이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주선하는 MICE산업의 본질과 그대로 일치한다. MICE산업은 기업회의(Meeting)와 기업 주관 보상여행(Incentives),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vents/Exhibition)를 뜻하는 말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타를 맞고 붕괴 직전까지 갔지만 엔데믹과 함께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위기에서 기회로 전환한 MICE산업의 현황을 더벨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0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벡스코(BEXCO)가 내년이 되면 30주년을 맞는다. 벡스코는 코엑스, 킨텍스와 함께 국내 3대 컨벤션센터로 일컬어져왔다. 킨텍스 개관 전까지 벡스코는 국내 최대 규모를 공고히해왔다. 공기업, 사기업의 특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경영 효율화에 대한 과제가 대두되기도 했으나 여전히 국내 마이스 산업에서 중요한 축으로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부산시 출연으로 설립, 수차례 증자 1190억 자본금
1995년 당시 '㈜부산국제종합전시장'이라는 이름으로 법인이 설립됐다. 4년 뒤인 1999년 상호가 부산전시컨벤션센터(PUEXCO)로 한 차례 바뀌었으며 한번 더 바뀐 이름이 벡스코(BEXCO, Busan Exhibition & Convention Center)다. 2006년이었다.
상설종합전시장으로 서울에 있는 코엑스 다음으로 세워진 것이 벡스코다. 전시장이 개장한 것은 2001년이다. 그해 5월 벡스코가 준공됐고 9월 개장했다. 전신컨벤션센터 불모지였던 부산의 해운대에 국내 최대 규모 컨벤션센터가 들어서 큰 주목을 받았다. 2002년 FIFA 한일월드컵 본선 조추첨 장소로도 대중적 관심이 한번에 쏠렸다.

벡스코의 태생을 보면 1998년 부산시와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공사)의 공동출자를 기반으로 전시장의 공사가 착공된 것이 시초다. 착공과 함께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제1, 2전시장과 오디토리움의 총사업비는 3514억원이다. 부산시 소유 토지 약 12만4000㎡를 무상으로 사용하는 조건으로 현대컨소시엄이 공사를 맡았고 3년만에 준공을 완료했다.
벡스코는 부산시의 출연기관으로서 공기업의 성격과 함께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되며 사기업의 특성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부산시가 42.5%, 코트라가 26%, 현대건설 등 현대그룹 계열사 간 건설컨소시엄이 31.5%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다. 벡스코는 설립 후 수차례 증자를 반복하면서 현재 자본금이 1190억원에 달한다.
코트라는 정부의 공공기관의 선진화 추진계획에 따라 2010년 이후 다섯 차례 이상 벡스코의 지분 26%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으나 무산됐다. 벡스코라는 기업 특성상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다보니, 이익창출력 측면에서 원매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 지난해 사상 최대 총수입 달성, 올해 상반기 158만명 집객
현재 벡스코 시설은 제1, 2전시장과 오디토리움의 부지면적이 16만830㎡이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의 부지면적이 1만9772㎡다. 벡스코는 이곳에서 매머드급 국제전시회와 국제회의를 비롯해 중소 규모 회의, 기업행사 등 이벤트까지 다양한 규모와 성격의 전시컨벤션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 벡스코는 상반기에만 전시회 41건, 회의 363건, 이벤트 79건 등 총 483건의 행사를 개최했다. 해당 행사의 총 참관객 수는 158만명을 웃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행사 수는 4%, 참관객은 4%씩 증가했다. 주요 행사로 드론쇼코리아, 부산국제보트쇼, 부산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 글로벌헬스케어위크 등이 있다.
지난해 벡스코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총수입 441억원, 당기순이익 48억원을 거뒀다. 2018년 처음 400억원대 총수입을 낸 후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급격히 매출이 줄었으나 다시 400억원대를 회복하고 최고 성과를 냈다.
지난해 전시장 가동률은 62%, 국제회의 유치 건수는 45건에 달한다. 올해는 총수입 43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반기에 그 중 47%인 20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 총수입인 150억원보다 37% 증가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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