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금호타이어 '1순위' R&D, 매출 대비 비중 3% 위로중대성 평가 최상단 위치…최근 2년 매출 급증, R&D 비중 2%대
김동현 기자공개 2024-10-10 07:37:39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8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는 이중 중대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올해 최우선 이슈로 연구개발(R&D) 및 기술혁신을 선정했다. 이중 중대성 평가는 기업 활동으로 발생한 이슈가 사회·환경뿐 아니라 재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해 향후 기업 경영의 우선순위를 선별하는 작업이다.지난해의 경우 총 12개 이슈 중 7순위에 자리했던 R&D 과제가 올해는 전체 16개 이슈 중 최상단에 위치했다. 그만큼 금호타이어가 미래 기술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실제 올해 매출 대비 R&D 비용 비중이 2년 만에 3%대로 올라섰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중대성 평가 이슈에 △유해물질 및 환경오염물질 관리 △상생 노사문화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 관리 강화 △생물다양성 및 산림보호 등 4개를 추가해 총 16개 항목으로 주요 이슈를 구성했다. 전체 16개 항목 중 지난해 대비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항목은 6계단 오른 R&D 및 기술혁신이다.
금호타이어는 과거부터 적지 않은 금액을 R&D에 투입하며 미래 전기차 시대를 준비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많게는 937억원을 R&D 비용으로 지출하며 매출 대비 R&D 비중을 3% 이상으로 유지했다.
2022~2023년, 2년 연속으로 그 비중이 2%대를 기록하며 투자 규모가 줄어든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 보면 R&D 투입 금액 자체는 증가했다. 2022년 957억원을 R&D에 투입했으며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R&D 비용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2021년까지 2조원 중후반대 수준의 매출을 거두던 금호타이어는 2022년 매출 규모가 3조5000억원대로 전년 대비 1조원가량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그 규모가 4조원대까지 불어나며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R&D 비용 증가분이 급증한 매출 규모를 따라가지 못하며 매출 대비 R&D 비중이 2%대로 내려왔다.
다만 올해는 다르다. 상반기 기준 금호타이어의 매출액은 2조1764억원으로, 4년 전인 2020년 연간 매출(2조1707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상반기 R&D 비용으로는 722억원을 쓰며 전체 매출 대비 R&D 비중이 3.32%로 올라갔다. 그결과 승용차(PCR)·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경상용차(LTR)·트럭버스(TBR) 등 차종별 제품군을 강화했다.
신형 타이어 개발에는 신차 출시 주기와 맞물려 보통 3~5년의 기간이 들어간다. 금호타이어가 올해 3월 출시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이노뷔'도 이러한 R&D 기간이 필요했다. 사계절용, 겨울용 등 이노뷔 제품 계열도 확대한다.
금호타이어의 R&D 조직은 경기도 용인의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전라도 광주 성능평가센터, 미국·유럽·중국 연구소 등으로 꾸려졌다. 현재 금호타이어를 이끌고 있는 정일택 사장은 2018년부터 대표로 선임된 2021년까지 연구개발본부장을 맡아 R&D를 주도했다. 정 사장은 회사 의사결정을 책임지는 이사회 내에서 R&D 역량을 보유한 유일한 인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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