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사회 소집하는 고려아연, '가격 상향' 반격 나서나11일 이사회 예정, 가격 조정 공시 시점 촉각
임효정 기자공개 2024-10-10 16:37:1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0일 10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려아연이 이사회 소집을 통보했다. 11일 열릴 이사회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공개매수 가격 상향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이 이사회를 열기 위해 전날 이사회 소집 통지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11일 오전이 유력하다.
시장에서는 최 회장 측이 MBK연합의 공개매수 마감일인 14일에 맞춰 가격 상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이번 이사회는 11일에 열릴 예정으로 가격 상향 결정이 이루어진다면 당일 정정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MBK연합과 최 회장 측이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대해 동일한 가격 조건을 제시하며 팽팽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공개매수 종료시점에서는 MBK연합이 우위에 섰다. MBK연합의 공개매수는 오는 14일에 종료되는 반면 최 회장 측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23일까지 진행된다.
시간적 우위는 공개매수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공개매수가 더 빨리 종료된다면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얻기 때문이다. 특히 최소 물량 제한을 없애면서 참여율은 더 높아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최 회장 측이 공개매수 가격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같은 가격 조건이다보니 상대적으로 기관투자자의 호응을 이끌 수 있는 요인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법적 리스크도 최 회장 측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MBK연합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고려아연이 가처분 판결에서 패소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자사주 매입 공개매수는 중단된다. 이 같은 법적 리스크는 기관투자자들의 선택에 중요한 변수가 되는 요소다.
다만 금융감독원에서도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관련해 소비자경보 '주의' 등급을 발령한 만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역시 가격 상향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다. MBK연합은 전날 더 이상 공개매수 가격 상향을 하지 않기로 입장을 밝혔다. 더 이상의 가격경쟁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떨어뜨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도 우려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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