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자문행' GS리테일 김원식 전무, 호텔 지주 깜짝 컴백내부전문가이자 숫자에 밝아, 신설 중간지주사 안정화 '특명'
변세영 기자공개 2024-10-16 10:07:36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0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오는 12월 호텔사업 분리·상장을 앞둔 가운데 호텔부문 지주사 수장으로 김원식 전무가 선임돼 관심이 쏠린다. 김 전무는 GS리테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하다 지난해 그룹 정기인사에서 고문으로 빠졌는데 다시금 경영일선에 공식적으로 복귀하게 됐다.GS리테일에 따르면 오는 12월 호텔과 육가공사업을 떼어내 'GS P&L(지에스피앤엘)'로 상장한다. GS리테일을 존속회사로 두고 GS P&L을 신설해 인적분할하는 구조다. GS리테일이 유통사업에 집중해 복잡한 사업구조에 통일성을 주고 기업가치를 높이고자 한 취지다.
GS P&L은 호텔과 육가공 사업을 전개하는 법인을 거느리는 중간 지주사 역할이다. GS P&L 산하에는 GS리테일의 자회사인 파르나스호텔과 후레쉬미트가 배치되어 있다. 오는 12월 1일 분할기일이다. 분할상장 예정일은 12월 23일이다.
특이점은 대표이사로 CFO 출신인 김원식 전무가 내정됐다는 점이다. GS P&L 이사회 구성을 살펴보면 김 전무는 유일한 사내이사이자 대표이사로 GS P&L 초기 세팅을 진두지휘한다. 이밖에 기타비상무이사로는 그룹 지주사 ㈜GS 재무팀장(CFO)인 이태형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 부사장은 김 전무와 함께 제이스피앤엘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그룹차원에서 GS P&L 이사회 구성원을 모두 ‘재무통’으로 배치함으로써 인적분할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시장에서 안정화시키는 특명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김 전무는 GS리테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안살림을 책임졌던 인물이다. 그는 LG투자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만큼 숫자에 밝다. LG투자증권 출신인 허태수 ㈜GS 회장과 김호성 전 GS리테일 사장의 권유로 2006년 GS홈쇼핑에 둥지를 튼 것으로 알려진다. GS그룹 입사 이후 증권사 경력을 살려 GS홈쇼핑 투자관리팀, 투자전략 담당 본부장 등을 거쳤다. 2021년 홈쇼핑과 리테일이 합병하면서 GS리테일 CFO를 맡게 됐다.
그러다 지난해 연말 GS그룹 정기인사를 기점으로 CFO 자리를 넘겨주고 자문으로 물러났다. 강윤석 GS EPS 경영관리부문장(상무)이 전무로 승진하면서 GS리테일 곳간지기가 됐다. 그룹차원에서 계열사 전보가 이뤄진 것이다.
통상적으로 재계에서 고위 임원의 자문행은 퇴임수순으로 해석된다. 비정기적으로 일정 기간 자문업무를 수행하다 회사를 떠나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김원식 전무의 경우 대표이사로 공식적으로 경영일선에 컴백해 주목받고 있다.
지주사는 자회사를 관리하고 자회사 등 투자회사에 출자 및 자금 지원, 브랜드 라이언스 관리 등을 담당한다. 업계에서는 김 전무가 회사 내부통이자 회계작업 등에도 정통한 만큼 GS P&L 수장으로 적임자였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문으로 빠졌던 사람들 다시 중요 보직으로 불러들이는 건 그 사람의 역량이 출중하다는 게 아니겠느냐”라면서 "리테일 비즈니스와 지배구조 관련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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