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모펀드 2차 GP 2곳 선정…스코펀 지원사 "아쉽다" '스틱벤처스·인라이트벤처스 컨소시엄' 서류 자동 탈락…업계 "사전 조율 할 수 있었다"
이기정 기자공개 2024-10-11 07:46:56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0일 15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벤처스가 하나초격차상생재간접펀드(이하 민간모펀드) 2차 출자사업 최종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모태펀드 스타트업코리아펀드(이하 스코펀) 위탁운용사(GP)들로부터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코펀 GP들은 지원 자격 미달로 민간모펀드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내지 못했다.10일 하나벤처스는 민간모펀드 최종 GP로 비전에쿼티파트너스와 티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다고 공지했다. 하나벤처스 출자액은 총 50억원으로 GP당 각각 25억원이 배정됐다.
이번 출자사업에서는 총 8곳의 운용사가 지원서를 내면서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스틱벤처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이엔벤처파트너스, 제피러스랩, 인라이트벤처스-KDB인프라자산운용 컨소시엄(Co-GP), 펜타스톤인베스트먼트 등이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하나벤처스는 지난 9월 3일 출자사업 공고를 시작으로 약 한달만에 GP 선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지원서 접수 마감일이 지난달 13일이었고 중간에 추석 연휴가 겹친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통해 GP로 선정된 하우스는 빠르게 매칭 출자를 받아 펀드 결성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지난 3월 진행된 1차 출자사업에 이어 이번에도 지원사들을 배려하는 노력이 이어졌지만 일각에서는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스코펀 출자사업 GP 사이에서 융통성이 부족했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구체적으로 민간모펀드 출자사업 접수 마감 시점(9월 13일)과 스코펀 출자사업 결과 발표(9월 19일)가 비슷한 시점에 이뤄지면서 다소 혼선이 발생했다.
하나벤처스는 정책 출자자(LP) GP만 출자사업에 지원할 수 있도록 허들을 두고 있는데 약 일주일 차이로 도전 기회를 얻지 못한 것이다. 특히 추석 연휴가 9월 18일까지 이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영업일 기준으로는 단 하루 차이다.
다만 일부 운용사는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지원서를 냈다. 스틱벤처스와 인라이트벤처스 컨소시엄이 해당한다. 이들은 결과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출자가 사실상 확정됐다는 판단에 지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스코펀 GP 관계자는 "스코펀 출자사업은 출자한 민간 LP의 선택으로 GP가 결정되기 때문에 모태펀드가 결과 발표만 안했을뿐이지 이미 최종 선정이 확정된 하우스가 적지 않았다"며 "GP가 사실상 정해졌기 때문에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하나벤처스가 개별적으로 질의한 일부 하우스에게 지원이 어렵다고 답변하면서 실제 지원한 하우스들이 자동적으로 서류에서 탈락하게 됐다"며 "질의가 온 시점에서 업계와 이를 조율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하나벤처스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만약 스틱벤처스와 인라이트벤처스 컨소시엄을 인정했다면 다른 하우스들로부터 형평성 문제를 지적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벤처스 관계자는 "공고문에서 정책출자기관 출자사업 선정 확인서를 지원서와 함께 제출해야 한다고 분명하게 공지했다"며 "접수 후에도 확인서를 내지 않은 하우스에 제출이 필요하다고 추가 안내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GP로 선정된 비전에쿼티파트너스와 티인베스트먼트는 모두 성장금융 출자사업을 따낸 하우스다. 비전에쿼티파트너스는 '반도체 생태계펀드', 티인베스트먼트는 '기술혁신전문펀드 5호' GP로 각각 선정됐다. 추가로 티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산업은행의 AI코리아펀드 출자사업에도 선정돼 어떤 출자사업에 민간모펀드를 매칭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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