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블루프린트 체크]한싹 AI 투자 확대, 매출 성장 속 적자 '옥의 티'인공지능 조직 승격…공모자금 중 59억 투입 계획, 연구개발비 57%
안정문 기자공개 2024-10-17 13:25:20
[편집자주]
기업들은 IPO 과정에서 공모자금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비즈니스 계획과 전망을 내놓는다. 그러나 상장 이후 실제 자금 집행과 실적은 그것과 차이가 나는 게 다반사다. 이에 더벨은 IPO 당시 기업이 내놓은 계획과 그 이후 실제 사이의 괴리가 얼마나 되는지, 또 주가산정 때 활용했던 비교군이나 실적 추정치가 타당했는지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5일 07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CT 융합 솔루션 기업인 한싹이 상장한지 1년이 지났다. 최근 10년에 걸쳐 꾸준히 매출을 늘려왔고 올해 역시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은 옥의 티다.한싹은 꾸준히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율을 늘리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AI 관련 연구조직을 센터로 승격하는 등 AI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매출 성장세 이어가, 상반기 적자 '옥의 티'
한싹은 2000년 7월 설립된 ICT 융합 솔루션 기업이다. 통신 과금과 콜트래픽 관제를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을 개발한다. 패스워드 관리, 보안 전자팩스 등 정보보안 분야와 관련한 사업 역시 주요 포트폴리오로 삼고 있다.
한싹은 국내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1500개 이상의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다수의 지방자치단체와 망연계 솔루션 개발을 협업하며 시장 지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장 이후에도 한싹의 성장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2019년 120억원이던 매출은 2023년 241억원으로 100% 넘게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2019년 5억원에서 2023년 각각 26억원, 32억원으로 늘었다. 2021년 일시적으로 급상승했다 낮아진 것을 제외하면 우상향 흐름을 타고 있다.
올해 들어 여전히 매출성장세는 이어가고 있지만 수익성이 주춤한 것은 옥의 티다. 상반기 한싹은 매출 89억7000만원, 영업손실 19억100만원, 순손실 11억8700만원을 기록했다. 적자전환했지만 매출이 9.7% 늘었다. 올 상반기 매출원가와 판관비의 합이 108억72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3% 늘어난 것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싹은 지난해 IPO로 대규모 자본을 확충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했고 이를 유지하고 있다. 한싹의 부채비율은 2022년 57.6%, 2023년 28.0%, 2024년 상반기 19.1%를 기록했다. 차입금도 적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과 올 상반기 20억원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 공모자금 계획대로, AI 투자 확대
한싹은 공모자금을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장 당시 2023년 26억3300만원, 2024년 89억7500만원, 2025년 70억1100만원의 자금을 쓴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4년 상반기까지 93억9400만원을 썼다. 이는 지난해와 올해 투자 계획의 80.9% 수준이다.
공모자금이 투입되면서 회사의 인력도 증가하고 있다. 전체 공모자금 가운데 연구개발 인건비로 책정된 자금은 90억5000만원이다. 이는 연구개발비의 87.4%, 전체 공모자금의 48.6% 수준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111명이던 직원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125명으로 늘었다. 연구개발 인력은 2023년 기준 53명에서 상반기 기준 59명으로 늘었다.
한싹은 최근 AI 영역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4년전 설립했던 AI 연구소를 올해 2월 센터급으로 승격시켰다. 이와 함께 이중협 전 삼성전자 연구원을 센터장으로, 장동원 박사를 팀장으로 영입했다. 해당 센터는 AI 사업을 발굴 및 수행하는 사업팀, AI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고도화하는 2개의 개발팀 등 3개의 조직으로 구성됐다. AI에 대한 의지는 공모자금 활용 계획에도 드러난다. 연구개발비 가운데 AI 관련 사업에 쓰이는 자금은 59억원으로 전체 연구개발비 103억5000만원의 57.0% 규모다.
한싹의 연구개발비용의 매출 대비 비율은 2020년 9.99%, 2021년 12.31%, 2022년 16.54%, 2023년 16.88%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26.4%까지 상승했다. 다만 이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에도 상반기 수치는 23.0%였지만 연간 수치는 16% 후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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