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으로 번진 티메프 사태…KTcs, 171억 대손충당금 온오프라인 KT 관련 상품 판매, 손실 추가 인식 여지
최현서 기자공개 2024-10-16 07:48:12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5일 10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의 계열사인 KTcs가 지난 7월 발생한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171억원의 판매 대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KTcs의 연결 기준 1년치 영업이익 규모에 맞먹는다.KTcs는 114 번호안내 사업을 비롯해 e커머스 등 유통 사업을 영위하는 곳이다. KT 관련 제품을 온오프라인에 걸쳐 판매하고 있었는데 티몬도 판매처 중 하나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Tcs는 티몬으로부터 판매 대금 171억원을 정산받지 못했다. 해당 금액은 상반기 대손충당금으로 인식했다.
KTcs는 크게 KT고객센터와 함께 114 번호안내 등의 컨택서비스 사업, KT 관련 통신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어린이 전용 단말기 '시나모롤폰' 등을 비롯해 KT 관련 제품을 e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판매해 왔다. 티몬 손실은 관련 제품을 판매한 후 정산 대금을 받지 못한 탓이다.
KTcs 관계자는 "KTcs는 그간 네이버, 큐텐, 쿠팡, 티몬 등 온오프라인 쇼핑몰 유통 채널을 통해 커머스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티몬의 기업 회생 신청으로 티몬 판매 대금 회수가 불확실해짐에 따라 매출 채권을 대손상각해 올 상반기 재무제표에 선제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티몬으로부터 받지 못한 정산 대금은 KTcs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KTcs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58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4710억원) 23.9% 늘었다. 이 기간 영업적자 19억원으로 전년(120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마이너스 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티메프발 손실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티몬이 7월 22일 대금 정산 무기한 지연을 선언한 탓이다.
티몬 정산 대금 회수가 어려워지면서 배당을 비롯한 주주환원정책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KTcs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14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지급해 왔다. 대손충당금 규모는 이미 KTcs의 최근 5개 회계연도 평균 영업이익(186억원) 수준인데 올 7월분이 집계되면 더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KTcs는 KT의 고객서비스 부문 계열사다. 올해 반기 기준 KTis가 KTcs의 최대주주로 지분 11.61%(495만4704주)를 보유하고 있다. KT알파(11.25%, 480만주), KT(7.44%)가 그 뒤를 잇는 주주다. KTis 최대주주는 지분 29.3%를 가진 KT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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