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플러스 250억 CB 발행, 에벤투스·도미누스 또다시 '러브콜' 엑시트 직후 재투자, 호재 대비 저평가된 주가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4-10-16 08:05:28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5일 11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벤투스파트너스(이하 에벤투스)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도미누스)가 코스닥 상장사 엠플러스에 또다시 베팅했다. 기존 투자금을 회수한 이후 바로 또 포트폴리오 자산으로 담은 것으로,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 아래 다시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엠플러스는 최근 2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에 성공했다. 에벤투스가 95억원, 도미누스가 100억원을 사들였다. 나머지 55억원의 경우 KB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20억원씩, 신한투자증권이 15억원을 나눠서 투입했다.
에벤투스와 도미누스의 투자는 이번이 두 번째다. 에벤투스와 도미누스는 2022년 5월 각각 300억원, 100억원 규모로 CB를 사들였다. 시설 투자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실탄을 마련해준 셈이다. 최근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CB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해 투자금을 전액 돌려받은 상황이다.
2년 전 CB 발행 당시 전환가는 주당 1만8487원이었다. 당해 11월 한차례 조정돼 1만6639원으로 행사가격을 낮췄다. 현 주가는 1만원 초반대로 전환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풋옵션을 행사해 빠르게 투자금을 회수했다. 최근 재발행한 CB의 경우 전환가는 1만656원으로, 대폭 낮아졌다.
에벤투스와 도미누스가 엑시트 이후 바로 재투자에 나선 배경에는 업사이드 포텐셜이 충분하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앞으로 예정된 호재에 비해 현 주가가 너무 낮아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케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주가가 타격을 받았으나, 미리 확보한 수주 물량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주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베팅한 모양새다.
2003년 설립된 엠플러스는 전기차용 리튬이온 이차전지 장비를 생산·판매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2008년부터 미국의 A123시스템즈(A123 Systems)와 협력해 조립공정 자동화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이차전지 조립공정과 자동화 장비 제조공정 전체를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로 공급 가능한 기술력을 갖추면서 2017년 코스닥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 시가총액은 1200억원 수준이다.
펀더멘탈은 탄탄하다. 최근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340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22년(1166억 원) 대비 191.6%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38억원, 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각각 99억원,152억원 적자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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