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다양성 확보 위해 넘어야 할 5개의 벽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11회 데모데이 행사…유망 딥테크 스타트업 10곳 소개
이기정 기자공개 2024-10-17 09:02:05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6일 15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양성을 인정해야 스타트업 생태계가 커질 수 있다. 다양성을 가로막는 요소가 시장에 아직 다수 남아 있다.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스타트업의 생존 확률도 크게 감소할 것이다."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가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제11회 블루포인트 데모데이, 퓨처 모자이크'(Future Mosaic)' 행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IR을 돕기 위해 진행됐다. 현장에는 약 600여명의 모험자본투자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키노트 발표자로 올라 '다양성을 막는 다섯가지 벽'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전문가의 함정 △분리의 시대 △평균의 함정 △사다리 걷어차기 △퍼스트 포비아(first phobia) 등을 다양성을 가로막는 요소로 꼽았다.
먼저 전문가들이 기존의 성공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 다양성이 극도로 훼손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주항공 스타트업 평판 조회를 할 때 전문가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적이 한번도 없었다"며 "전문가들이 기존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새로운 시대 적응이 어렵다"고 말했다.
평균의 함정과 관련해서는 초기 스타트업을 규정하는 시기를 예로 들었다. 이 대표는 "정부에서는 초기 스타트업을 설립 3년차 이하의 기업으로 정의하고 있다"며 "평균적으로는 맞는 수치일 수 있어도 스타트업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 분야에 따라 융통성 있게 적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리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소통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성별, 정치, 빈부 차이, 세대, 학력, 종교 등의 차이로 국가 구성원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며 "이 가운데 소통마저 없다면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사다리 걷어차기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대기업이 스타트업의 사다리를 걷어 찼다면 최근에는 의료, 택시 등 특수 집단으로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타다 문제가 해결되는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는 로봇 택시가 개발되고 있었다"며 "향후에는 무인 택시가 등장할 수도 있기에 이들간의 갈등이 결과적으로 의미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퍼스트 포비아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직접 경험했던 이슈다. 액셀러레이터(AC) 1호 상장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무산된 바 있다. 그는 이같은 공포증이 생겨나는 근본적인 원인이 '비용'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퍼스트 포비아의 원인은 △규제 저항 △선행 투자비 △추격자 공격 △고객 교육 비용 △참고 사례의 부재 등으로 다양하지만 결국 비용을 해결하지 못해 생긴 것"이라며 "현재 시장에서는 이 비용을 모두 퍼스트 무버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이 비용을 생태계 구성원이 어떻게 나눌지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이같은 노력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이 대표의 키노트 다음으로 스타트업 10곳이 투자사들에게 강점을 어필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에 나선 곳은 △리플라 (플라스틱 재활용 미생물 설비) △이노맥신(산업폐기물 활용 소재) △레이저앤그래핀(이차전지용 친환경 고품질 인조흑연) △큐빔솔루션 (원자력 기술 기반 산업용 비파괴 검사 솔루션) △페블스퀘어(고성능·초저전력 AI칩 개발 및 양산) △더뉴그레이(시니어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 기반 커머스 플랫폼) △로쉬코리아(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여가 커뮤니티 서비스) △테서(환자와 병원을 연결하는 AI 솔루션) △시마크로(화학·에너지·바이오 제조 공정 디지털트윈 솔루션) △무빈(실시간 마커리스 AI 라이다 모션 캡처) 등 10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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