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전임 대표 '영입한' 임원 또 나갔다 김동은 SME본부장 최근 사임…구조조정 발표에 '어수선한' 분위기
이정완 기자공개 2024-10-18 07:07:17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6일 16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로운 리더십을 갖춘 iM증권 임원진에 변화 기조가 드러나고 있다. 홍원식 전 대표가 전통IB(기업금융) 육성을 위해 영입한 김동은 SME본부장(상무보)이 최근 회사를 떠났다. 김 전 본부장은 홍 전 대표가 이베스트투자증권(현 LS증권)을 이끌던 시절 같은 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인위적인 전임자 색채 지우기까진 아니지만 수장 교체로 인해 불가피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해 새롭게 만든 IB2총괄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자 출범 당시 영입한 본부장급 인력이 모두 회사를 떠났다.
◇신설 'IB2총괄' 본부장급 인력 모두 퇴사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동은 SME본부장은 지난달 말 iM증권을 퇴사했다. 김 전 본부장은 지난해 2월 합류했는데 1년 반 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
김 전 본부장의 임무는 전통 IB 육성이었다. iM증권은 지난해 초 IB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 IB1본부를 IB1부문으로 격상하고 IB2부문을 신설했다.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홍원식 전 대표가 세운 전략이었다. 지금은 두 부문이 IB1·2총괄로 이름을 바꿨다.
IB1총괄은 전과 같이 회사채 발행이나 IPO(기업공개) 주관처럼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에서 이뤄지는 일에 집중한다면 IB2총괄은 겨냥하는 과녁이 달랐다. 비상장사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서 바텀업(Bottom-up) 방식의 수임을 노렸다.
막중한 임무를 지닌 만큼 신설된 IB2총괄은 홍 전 대표가 잘 아는 임원진으로 꾸려졌다. 김주한 IB2총괄을 비롯 남궁환 전 대기업솔루션본부장, 김동은 전 SME본부장 모두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홍 전 대표와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홍 전 대표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대표이사로 일하다 2022년 iM증권으로 영입됐다. 김 총괄은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IB본부장을 맡았고 남궁 전 본부장은 비슷한 시기 구조화금융본부장으로 일했다. 김 전 본부장은 기업금융팀장으로 일했다.
하지만 김 총괄을 제외하고는 당시 영입된 본부장급 인력은 모두 회사를 떠난 상황이다. 남궁 전 본부장은 이미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퇴사했다. 현재 IB2총괄 조직도에서 그가 속했던 대기업솔루션본부는 사라진 상황이다. 김 전 본부장 퇴사에 따라 SME금융본부 역시 SME금융부로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기대 '못 미친' 실적에 불가피한 조치
이 같은 인력 이탈을 두고 회사 내외부에선 불가피한 수순이란 반응이 나온다. 신설된 지 1년 가량이 지났지만 SME 비즈니스에서 이렇다 할 실적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전임 대표가 영입했다고 해서 특별한 조치를 취한 건 아닌 듯하다"면서도 "예상보다 성과가 드러나지 않다 보니 새로운 기회를 찾아 퇴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그럼에도 성무용 신임 대표 부임 후 이뤄진 임원 인사에서 전과 달라진 기조가 드러나고 있다. 지난 7월에도 전임 대표가 영입한 정유호 트레이딩총괄(부사장)도 조직 개편에서 트레이딩총괄 조직 폐지와 함께 사임했다. 홍 전 대표는 S&T(세일즈앤트레이딩) 비즈니스 육성을 위해 대표 부임 직후 주식 운용 전문가를 선임했지만 그 역시 iM증권을 떠나게 됐다.
임원진 이탈과 함께 구조조정 소식으로 인해 내부 직원도 어수선한 분위기다. iM증권은 이달 초 사내 게시판을 통해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발표’ 내용을 발표했다. 상반기 기준 800억원 넘는 손실을 기록해 점포 및 인력 효율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조직 개편을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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