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벤처스, 해외 스타트업 투자 확대…올해만 '11곳' 국내 벤처조합서 미국, 싱가포르 기업 각각 7곳, 1곳 베팅…역외펀드론 동남아 '집중'
유정화 기자공개 2024-10-24 14:58:31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0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셀러레이터(AC) 겸 벤처캐피탈(VC) 더벤처스가 해외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벤처조합으로 해외에 진출한 창업자를 지원하는 동시에, 싱가포르 현지에서 결성한 펀드론 동남아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18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더벤처스는 올해 해외 스타트업 11곳에 투자를 진행했다. 국내 벤처조합에서 8건, 역외펀드를 통해선 3건을 투자했다. 회사는 지난해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하고 펀드 운용을 위한 VC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역외펀드 규모는 50억원이다.

더벤처스는 올해 국내 벤처조합을 재원으로 활용해 올해 미국과 싱가포르 스타트업 각각 7곳, 1곳에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단 1건의 투자에 그쳤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회사는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해외로 진출한 한국인 창업자를 지원하고 있다"며 "싱가포르에 세팅된 펀드는 동남아 현지 기업 투자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벤처스는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한국인 창업자에게 적극 투자하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포트폴리오로는 'Ahma'(아마), 'Geem'(김)이 있다. 한국의 고유한 제품과 서비스를 미국 시장에 적용해서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이 회사의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아마는 프리미엄 산후조리원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국내 서비스를 벤치마킹했다. 김은 미국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김 스낵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더벤처스는 싱가포르 펀드로는 '디피소프트', '리피드', '비비던트'(Vivident Pte) 등 3곳에 투자했다. 디피소프트는 주식 거래 플랫폼 '파브'(Paave)를 운영하며 베트남 주요 금융 기관에 WTS·MTS(웹·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리피드는 폐식용유 기반 바이오항공유의 유통과 관련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더벤처스는 해외 투자 재원으로 국내에서 결성한 펀드로는 2개 벤처조합을 활용하고 있다. ‘임팩트 컬렉티브 코리아 펀드’(50억원)와 '더벤처스 파운더스 커뮤니티 펀드 1'(190억원)로 각각 2020년과 2023년에 결성했다. 싱가포르에 결성한 펀드명은 '아시아 어드밴스 펀드1'이다. 회사는 해외 투자 확대를 위해 신규 펀드 결성도 준비하고 있다. 목표 규모는 400억~500억원 수준이다.
더벤처스는 앞선 2020년부터 동남아 현지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 지난해 말까지 투자한 베트남 현지 스타트업은 15곳으로, 누적 투자금액은 약 400만달러다. 베트남의 '아프리카TV'로 불리는 '박스스튜디오'(Box Studio), 중고폰 매매 사업을 운영하는 '3CAT', F&B 클라우드 키친 '에어키친'(Ari Kitchen) 등이 대표 포트폴리오다.
포트폴리오 기업들도 성과를 속속 내고 있다. 2021년 투자한 베트남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씨틱스(CITICS)는 기업가치가 원금 보다 4배 이상 올랐다. 씨틱스는 베트남 최초의 부동산 통합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대현 더벤처스 파트너가 동남아 시장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김 파트너는 현지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가족과 함께 지난해 베트남으로 이주했다. 회사는 국내에선 주로 시드 투자를 하지만 베트남 현지에서는 프리시리즈A 라운드부터 투자에 참여한다. 건당 투자 금액은 최소 30만달러에서 최대 100만달러 수준이다.
더벤처스는 2014년에 문을 연 투자사다. 창업 기획자(액셀러레이터)로 시작해 지난 2021년 창업투자회사로 등록했다. '셀잇' 창업자인 김철우 대표가 2021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셀잇을 설립했을 당시 더벤처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한 인연으로 회사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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