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모바일용 OLED DDI 조달처 다각화 지속 아나패스·DB글로벌칩 납품 확정, 시장 수주 경쟁 '치열'
노태민 기자공개 2024-10-23 10:44:59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1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구동칩(DDI)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조달처 확대를 추진한다. 기존 벤더사인 삼성전자 LSI 사업부, DB글로벌칩 등 외에 원익디투아이, 매그나칩 등과 모바일용 OLED DDI 개발을 진행 중이다. DDI 시장 축소가 전망되는 만큼 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21일 업계에 따르면 DB글로벌칩과 아나패스의 삼성디스플레이 모바일용 OLED DDI 공급이 확정됐다. DB글로벌칩의 DDI는 삼성전자가 올해 말 출시하는 갤럭시 A26에, 아나패스의 DDI는 최근 공개된 갤럭시 S24FE에 탑재된다. DDI는 디스플레이 픽셀을 구동하는 데 쓰이는 반도체다.
삼성디스플레이에 가장 많은 OLED DDI를 공급하는 기업은 삼성전자 LSI 사업부다. 삼성전자 LSI 사업부는 매년 삼성디스플레이 전체 모바일용 OLED DDI 수요의 80% 이상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경우 대부분 삼성전자 LSI 사업부 OLED DDI가 탑재되는 만큼 경쟁사와 비교해 평균판매단가(ASP)도 높다.
원익디투아이와 매그나칩, 대만 팹리스 기업 하이맥스(Himax) 등도 삼성디스플레이에 모바일용 OLED DDI를 공급하기 위해 경쟁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중 원익디투아이가 가장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공급이 확정되면 원익디투아이 OLED DDI는 보급형 스마트폰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 등 이슈로 매그나칩의 삼성디스플레이 DDI 공급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다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원익디투아이의 퀄테스트 탈락 등을 대비해 매그나칩, 하이맥스 등 기업과 DDI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그나칩은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아닌 중국 DDI 고객 확대에 힘쓰고 있다"고 부연했다.
향후 DDI 시장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전세계 DDI 시장 규모가 지난해 95억달러(13조46억원)에서 2030년 75억달러(10조2668억원)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삼성디스플레이의 DDI 가격 인하 압박도 DDI 기업에게는 숙제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조달처 다변화를 통해 공급망 안정화 외에도 벤더사의 단가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DDI 기업들이 DDI 매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신사업 발굴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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