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캐피탈마켓 포럼]"금리인하 훈풍, 회사채·IPO·메자닌 전방위 조달 기회"박정호 KB증권 기업금융1본부장
윤진현 기자공개 2024-10-23 07:06:3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2일 15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국내 자본시장에서의 가장 큰 이벤트는 금리 인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50bp 인하) 이후 우리나라도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2021년 8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금리 조정에 해당한다.금리 인하 국면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의 조달 선택지는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부채자본시장(DCM)에선 회사채는 물론 자본성 증권으로 조달길이 열렸다. 주식자본시장(ECM)에서도 IPO(기업공개)와 메자닌, 유상증자 등으로 최적 발행을 고심할 수 있게 됐다.
◇금리 인하 사이클, 조달 기회…크레딧별 회사채 양극화 '완화'

박 본부장은 "2024년 국내 자본시장은 변동성이 큰 시장이었다"며 "2025년에도 금리 인하가 지속돼 조달의 측면에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9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빅컷 이후, 우리나라도 금리 조정을 단행했다.국은행은 10월 11일 기준금리를 3.5%에서 3.25%로 인하했다. 이에 따라 국고채 금리도 연이어서 내림세를 보였다. 3년물 금리의 경우 2.93%대로 집계됐다.
2025년에도 금리 인하 사이클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KB증권은 기준금리를 총 2회 인하해 2.75%까지 낮춰잡을 것으로 예측한다. 특히 2025년 상반기 이후로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중장기 효과가 관측될 것으로 여겨진다.
박 본부장은 "올해에 이어 2025년에도 추가 금리 인하 조치가 두 차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채 발행 규모도 동반 증가하면서 금리의 측면에서는 변동성이 소폭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금리 조건의 개선으로 회사채 발행의 측면에서 기회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AA급 회사채 발행 금리의 경우 기준금리보다 낮은 3% 초반대까지 하락하면서 기업들의 회사채 조달 수요가 커지고 있다.
그간 조달 용이성이 적었던 BBB급 이슈어 역시 공모 시장에서 소화가 가능한 종목들은 경쟁력 있는 금리로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짐작된다. 신용도에 따른 발행 격차가 소폭 줄어드는 셈이다.
◇통화 완화 여파 주식시장 성장 '전망'…IPO·메자닌·유상증자 다각화
통화 완화 정책으로 인해 주식자본시장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지수는 올 8월 초순 2400대로 급락했다, 현시점 기준 26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025년에도 2700 중반까지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 4분기부터 금리 인하 효과가 가시화할 예정이다.
이렇듯 주식시장의 성장세에 더불어 최근 주요 제도의 변화도 뒷받침되면서 자기주식을 활용한 조달에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여겨진다. 인적분할 시 신주 배정 제한, 보유공시 강화(5% 이상 보유 시), 처분공시 강화 등의 개선안의 영향이 컸다.
박 본부장은 "주식 시장의 성장세에 이어 제도 개선까지 이어지면서 5% 이상 자기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들이 조달을 검토하는 분위기"라며 "한국판 밸류업 정책의 도입과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도 주주환원에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상장사 주주환원 정책을 고심하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상장사의 자기주식 활용 대안으로는 자사주 교환사채(EB)가 자주 언급되고 있다. 교환사채는 대부분 0%대 저금리 조달이 가능해 금용비용의 절감이 필요한 상장사는 은행 차입이나 회사채의 대안으로 EB를 검토해 볼 수 있다.
이어 코스닥 상장사의 주요 자금 조달 창구인 전환사채(CB)와 유상증자 등도 보다 빈번하게 활용될 수 있다. 두 조달 수단 모두 증시 반등을 타고 저금리 조달을 진행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탓이다.
게다가 주식자본시장에서 IPO(기업공개) 역시 활황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매크로 환경 개선의 영향을 받아 조 단위 기업가치를 보이는 '빅딜'이 재추진될 것으로 여겨진다. 대표적으로 LG CNS, 비바리퍼블리카(토스), 티맵모빌리티 등이 거론된다.
박 본부장은 "매크로 환경 개선의 영향을 받은 주식자본시장에서는 메자닌, 유상증자 등의 조달 선택지가 보다 자주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IPO 시장에서도 이 영향을 받아 조 단위 밸류를 보유한 기업들이 상장에 본격화활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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