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한텍 지분 10% 내놓는 후성, 부족한 현금에 '단비'잇달아 자회사 IPO 추진, 현금 빡빡한 가운데 4월 유증 규모 계획보다 18.5% 축소
안정문 기자공개 2024-10-29 07:05:57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4일 07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텍의 공모구조를 살펴보면 공모예정주식수 가운데 33%가 구주매출이다. 지분을 100% 보유한 후성이 일부 지분을 내놓는 것이다.상장 이후에도 과반을 훌쩍 넘는 지분율을 유지하는 만큼 후성이 한텍 지배력을 유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후성은 이번 구주매출을 통해 축소된 현금성자산을 늘리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성은 지난해부터 산하 계열사의 IPO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예비심사를 청구한 한텍 이전, 작년에는 후성글로벌의 상장을 추진했다 일정을 연기했다. 후성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고 현금성자산이 감소하는 등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텍은 최근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예정 주식수는 총 1112만7819주이고 공모예정주식수는 330만9000주다. 공모주 가운데 33%(110만주)는 한텍 지분을 100% 보유한 후성의 구주다. 상장예정 주식수는 총 1112만7819주이고 공모예정주식수는 330만9000주다.
후성은 한텍의 IPO를 통해 적자와 이자비용으로 빠듯한 현금성자산을 소폭 늘리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후성의 현금사정은 넉넉한 편이 아니다. 올 상반기 별도기준 후성의 현금성자산 규모는 144억원이다. 2020년 381억원에서 2021년 111억원으로 감소한 이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후성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후성의 영업이익은 2020년 231억원, 2021년 562억원, 2022년 762억원으로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2023년 -75억원으로 하락했다. 2024년 상반기에는 다행히 49억원으로 적자탈출에 성공했다.

별도기준 이자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이자비용은 2021년 24억원에서 2022년 33억원 37.5%, 2023년 46억원으로 39.4% 증가했다. 올 상반기는 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9% 늘었다.
최근에는 시설투자를 위해 차입을 일으키는 것이 아닌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후성은 올해 4월 시설투자를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013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종 발행 규모는 1013억원에서 886억원, 또 다시 826억원으로 두차례 줄었다. 후성은 유증을 통해 기존 계획대비 187억원, 18.5% 감소한 현금을 손에 쥐었다.
이는 모두 시설자금으로 쓰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해질 부문의 미래 사업경쟁력 강화 관련 시설투자(436억원), 반도체가스 부문의 차세대 기술개발 및 관련 시설투자(210억원), 스마트 물류 시스템 구축 및 R&D 파일럿 플랜트(180억원)에 활용된다.
지난해에도 후성은 산하 계열사인 후성글로벌의 상장을 추진했다. 2023년은 후성의 현금성자산 규모가 100억원 미만으로 떨어졌던 해이기도 하다. 2023년 후성의 현금성자산은 60억원까지 줄었다. 2023년 상반기에는 21억원까지 감소했다.
후성글로벌은 당초 지난해 상반기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상장 목표 시점이 미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해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동종 기업의 주가 변동성이 심화하며 상장을 연기하게 됐다.
후성글로벌은 지난 2021년 4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후성의 해외법인지주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만들어진 회사다. 중국법인인 후성과기(남통)유한공사, 후성신재료(남통)유한공사와 폴란드 법인인 후성폴란드유한회사 등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해당 법인은 후성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2차 전지 전해질 첨가제와 반도체용 에칭가스 등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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