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첫 ADC SC는 ‘엔허투’…ALT-B4 새 활용법 장착 다이이찌산쿄 계약금만 280억 규모…“ADC 제형 혁신 기대”
김성아 기자공개 2024-11-08 14:21:2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8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테오젠의 피하주사(SC)제형 플랫폼 활용법에 ‘항체-약물 접합체(ADC)’가 추가됐다. ADC는 최근 전 세계 제약바이오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모달리티다. 현재는 정맥주사(IV) 형태뿐이지만 SC 제형 변경이 가능해지면 환자 접근성이 높아지며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알테오젠은 일본 소재 다국적 제약사 ‘다이이찌산쿄’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SC 제형 변경 플랫폼 ‘ALT-B4’를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에 적용해 SC 제형 개발 및 판매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공시했다.
엔허투는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ADC 치료제로 지난해만 3조57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HER2 저발현 유방암을 중심으로 엔허투 처방이 계속 늘어나면서 다이이찌산쿄는 올해 엔허투 예상 매출을 4조7200억원까지 늘렸다.
ALT-B4는 피하의 히알루론산을 가수분해하여 IV를 SC로 약물전달 방식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기존 5시간가량 걸리는 주사 시간을 5분 이내로 줄여 환자 편의성을 증가시킨다. 이에 항체 바이오의약품 트렌드는 IV에서 SC로 변화하는 추세다.
이번 계약으로 알테오젠은 계약금 2000만 달러, 우리 돈 279억8200만원을 수취한다. 향후 임상 개발, 허가,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은 총 2억8000만 달러, 약 3917억4800만원 규모다.
앞서 머크(MSD)와 체결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SC 제형 독점 개발건 규모의 약 66%에 해당한다. 블록버스터 항암제인 키트루다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35조원 수준이다. 매출 규모가 8배 이상 차이나는 것에 비해 기대 가치를 높이 책정한 셈이다.
전태연 알테오젠 사업전략 총괄 부사장은 더벨과의 통화에서 “현재 ADC를 SC 제형으로 변경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며 “ADC를 SC 제형으로 변경했을 때 링커가 깨지는 등 부작용이 발생해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트너사 쪽에서 엔허투에 ALT-B4를 적용한 전임상 단계에서 안정성에 대해 이미 검증을 했을 것”이라며 “최근 안정적인 링커를 만드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개발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ADC 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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