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11월 12일 07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벤처캐피탈(VC)업계 펀드레이징 트렌드는 '공동' 펀드 결성이다. 자금 구하기가 어려워진 하우스들이 파트너를 구해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이같은 시도가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지면서 VC들의 짝꿍 찾기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하우스마다 원하는 상대방의 조건은 각기 다르지만 공통점은 모두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곳과 합심했다. 정책 출자자(LP) 콘테스트에서 트랙레코드가 우수한 하우스와 자금력을 보유한 신생사간 컨소시엄(Co-GP)을 맺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중소형 VC들이 컨소시엄으로 투자 역량을 끌어올리거나, 증권사나 캐피탈 등 금융사를 우군으로 확보해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성공적인 펀드 운용 사례가 쌓이면서 수차례 동맹을 이어가는 모습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컨소시엄이 펀딩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굳어지는 가운데 캡스톤파트너스가 이색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모태펀드 10월 수시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냈는데 신생 하우스인 라플라스파트너스를 파트너로 선택했다.
라플라스파트너스는 2022년 창업투자회사로 등록된 소형 VC로 운용자산(AUM)은 100억원 수준이다. 라플라스파트너스를 우군으로 낙점한 배경은 심사역의 역량에 있다. 하우스가 부족한 특정 섹터 경쟁력을 컨소시엄으로 극복하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단순하게 이같은 이유로 파트너를 골랐다는 것에 다소 의문이 생긴다. 업계 내 하우스 인지도를 고려하면 얼마든지 더 역량이 우수한 파트너를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증권사나 캐피탈 등 금융사들과 컨소시엄을 맺은 경우가 많았다.
오히려 선배 VC로서 후배를 이끌어주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실제 황태철 캡스톤파트너스 부사장이 전 직장에서 한인수 라플라스파트너스 대표의 사수였다. 한 대표는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존경하는 선배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를 꼽기도 했다.
최근 벤처투자 시장의 유동성이 말라가면서 어려움을 겪는 신생 하우스들이 급증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성장해 후배 기업을 돕는 것처럼 캡스톤파트너스의 행보가 새로운 VC업계 문화를 만드는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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