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운용, 중퇴기금 '푸른씨앗' 자금 굴린다 라이프푸른씨앗1호 설정, 주식 액티브 펀드 전략
황원지 기자공개 2024-11-15 08:15:0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1일 14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프자산운용이 기관 자금을 추가로 유치하면서 사세를 키우고 있다. 주로 채권자산에 자금을 집행해온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이하 푸른씨앗)에서 처음 설정한 액티브 주식형 전략이라는 점이 특징이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프자산운용은 최근 ‘라이프 푸른씨앗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 제1호’ 운용을 시작했다. 설정액은 10억원 내외로 추가 납임과 중도 환매가 가능한 추가형이면서 개방형으로 설정됐다.
푸른씨앗과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른씨앗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노후보장을 위해 만들어진 국내 유일 기금형 퇴직연금제도다. 상시 근로자 수 30인 이하 중소기업 사업주와 근로자가 납입한 부담금으로 조성해 운영한다. 2022년 9월 첫 가입자를 받기 시작해 올해 9월 출범 2주년을 맞이했다. 2024년 8월 말 기준 푸른씨앗을 도입한 사업장 수는 약 1만9000개소, 적립금은 6900억원에 달한다.
이번 펀드는 푸른씨앗 OCIO를 맡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의 선택으로 자금을 받았다. 푸른씨앗은 전담운용기관으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을 선정해 위탁운용을 맡긴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이중 삼성자산운용의 OCIO 자금을 수주했다.
액티브 주식형 펀드 운용사로 자금을 받은 건 라이프운용이 처음이다. 푸른씨앗은 아직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기금인 만큼 그간 안정적인 채권형 자산에 주로 출자해왔다.
하락장에도 탄탄한 라이프자산운용의 안정성을 보고 자금 투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올해 8월 블랙먼데이 이후 하락장에서도 월별 기준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의 대표 펀드인 ‘라이프한국기업ESG향상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의 9월 말 누적수익률은 56.54%를 기록했다. 타 주식형 액티브 펀드가 대부분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눈에 띄는 성과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관 자금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평이다.
라이프자산운용의 주요 전략은 주주협력주의를 기반으로 한 인게이지먼트 전략이다. 피투자사 경영진을 직접 만나 기업 가치 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제시하고 이를 실행하자고 설득한다. 이후 이를 받아들인 기업들에만 투자를 진행해 장기적인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한다.
기관들 사이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운용자산(AUM) 규모가 빠르게 늘었다. 라이프자산운용의 현재 AUM은 약 1조3900원 수준이다. 2021년 말 2200억원, 2022년 말 3100억원, 2023년 말 910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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