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SAMG엔터, 현금흐름 플러스 전환 '방긋'3분기 연결 영업현금흐름 122억, 영화 '사랑의 하츄핑' 흥행 파급효과
이우찬 기자공개 2024-11-18 08:46:0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8일 08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SAMG엔터)가 영화 '사랑의 하츄핑'의 파급효과에 힘입어 현금흐름을 플러스로 전환했다. 영화가 애니메이션 사상 역대급 인기를 끌면서 관련 의류 판매가 크게 증가한 효과다. 이를 통해 200억원에 육박했던 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순이익에서 출발해 감가상각비 등 현금 지출이 없는 항목을 조정하고 자산·부채의 변동을 가감해 계산한다. 운전자본 가운데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이다. 묶여 있는 돈을 의미하는 운전자본은 현금흐름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중 재고자산의 증가는 현금흐름 감소의 요인이다.
현금흐름 플러스는 영화 '사랑의 하츄핑' 흥행이 낳은 의류 재고자산 감축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 현금흐름표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 부채의 변동'에서 재고자산 감소로 92억원의 현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 재고 증가로 37억원의 현금이 유출된 것과 반전을 이뤘다.
실제 SAMG엔터의 재고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9월 말 재고자산은 106억원이다. 지난해 말 185억원에서 약 80억원 줄인 셈이다. 43% 감소한 수치다. 핵심 지적재산권(IP) '캐치! 티니핑' 캐릭터를 삽입한 의류 판매가 급증하면서 단숨에 80억원의 재고를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9월 말 잔여 100억원의 재고는 대부분 판매 예정인 완구를 비롯한 MD 자산이다.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크게 흥행하며 관련 굿즈 판매도 증가했다. 특히 의류 재고가 빠른 시간에 소진됐다. 누적 123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사랑의 하츄핑'은 2013년 개봉했던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을 제치고 역대 국내 애니메이션 2위에 이름을 올린 영화로 주목받았다. 개봉 후 3개월 이상 지났지만 여전히 일부 상영관에서 관객을 모을 만큼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소비 타깃층을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확대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캐릭터 산업백서'에 따르면 따르면 만 3~9세 어린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티니핑(11.2%)이었다. 공동 2위를 차지한 헬로카봇과 시나모롤(8.4%)을 따돌렸다. '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는 3위(6.4%)를 기록했다. '캐치! 티니핑' 속 캐릭터 하츄핑(4.8%)도 4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SAMG엔터는 그동안 패션 사업을 직접하면서 의류 제작에 따른 재고 물량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관련 재고를 소진하면서 사업 전략을 일부 수정하고 비핵심사업인 의류 제조에서 손을 뗐다.
SAMG엔터 관계자는 "의류 제조업은 정리하고 라이선스를 활용한 패션사업만 진행할 예정이다"며 "'사랑의 하츄핑'의 파급력을 확인한 만큼 후속 영화 제작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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