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M 1조 임박' LX인베스트먼트, 펀드 수익률 '눈에 띄네' 불황기에도 성장 지속, 내실 있는 투자로 실적 견인
최재혁 기자공개 2024-11-26 10:49:0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0일 13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 운용사 LX인베스트먼트(이하 LX인베)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누적 운용자산(AUM) 1조원이라는 금자탑을 목전에 두면서 중형PEF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중이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회사를 포함한 LX인베의 누적 AUM은 9540억원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LX인베가 6150억원, 기업 메자닌 투자를 다루는 LX자산운용이 3130억원, 해외투자 법인 LX아시아가 260억원을 운용 중이다. 2016년 200억원 규모로 첫 블라인드 펀드를 만든지 채 9년 되지 않은 시점에 거둔 성과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PEF시장은 펀딩, 투자, 회수 등 모든 분야에서 타격을 입었다. 2021년 87조원에 달했던 M&A 거래 규모는 지난해 67조원으로 쪼그라들었고, 작년 말 기준 PEF의 드라이파우더는 37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LX인베의 성장은 이 같은 불황기에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발군의 엑시트 능력과 투자 안목 등 운용사 내부 역량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LX인베는 의학용 파스 제조업체 티디에스팜의 잔여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투자금의 2배 이상을 회수하며 26%에 육박하는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디에스팜 엑시트에 성공하면서 2호 블라인드 펀드의 청산도 가시권에 들어 온 상황이다. 해당 펀드에는 티디에스팜을 비롯해 △더블유컨셉 △중원 △미니소 △YLP △캐리소프트 △아주MCM △리치코스 △글로벌텍스프리 등 총 열 곳의 기업이 투자 포트폴리오로 담겨 있었다.
각 포트폴리오의 내부수익률(IRR)을 살펴보면, 더블유컨셉 97.9%, 중원 24.7%, YLP 43.2%, 티디에스팜 25.9% 등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남겼다. 이 외에도 대다수의 포트폴리오에서 수익을 거두며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를 기록했다는 평가다.
LX인베의 엑시트 역량도 주목할 만하다. 대표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에 세금 환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텍스프리의 경우 투자 직후 발생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업에 타격을 입었지만, 기업 측과 합의를 통해 준수한 수익률로 엑시트했다. 기약 없이 투자를 끌고 가는 대신 상황에 빠르게 대응에 수익을 남긴 셈이다.
또 포트폴리오 다수가 대형사에 매각됐는데, 이는 LX인베의 전략적 안목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블유컨셉의 경우 대형 운용사인 IMM PE가 인수했으며, 이후엔 SSG가 그 지분을 사들였다. YLP 역시 마찬가지다. 세컨더리 딜로 복수의 FI에 매각해 엑시트에 성공했고 현재는 SK스퀘어가 소유 중이다.
비록 인수 금액이 상대적으로 크진 않지만, 유망한 기업을 사업 초기에 발굴해 대형 주체에 매각한 성과는 PEF 운용사의 선구적 투자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포인트다. LX인베 펀드의 방향성이 투자가 필요한 기업에 자금을 조달해 '밸류업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인 만큼 그 목적에도 부합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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