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로 진격하는 K-스타트업]스토어링크, 일본·미국 중심 확장…월 매출 5억 목표②일본 법인 설립, 100여곳 고객사 확보…미국 서비스 출시, 현지 법인 고려
이영아 기자공개 2024-11-27 08:36:10
[편집자주]
K-팝, K-드라마, K-푸드에 이어 K-스타트업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까. K-스타트업이 탄탄한 기술력과 섬세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미국, 일본 등 기존 해외시장뿐만 아니라 중동, 동남아, 남미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산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휘봉을 잡았고, 주요 LP 및 벤처캐피탈도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더벨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스타트업의 미래 청사진과 향후 성장 전략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5일 0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은 국경이 없다. 한국의 판매자(셀러)들은 글로벌 채널에 직접 입점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다만 고객층이 확장되는 만큼 채널관리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아마존과 큐텐, 라쿠텐을 비롯한 글로벌 채널의 마케팅까지 신경써야하기 때문이다.스토어링크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마케팅 예측 모델을 구축하고 가격 모니터링과 상품 기획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글로벌 마케팅도 가능한 구조다. 아마존, 큐텐, 라쿠텐, 라자다 등 글로벌 이커머스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누적으로 10억건이 넘는다.
올해 일본과 미국 서비스를 출시하며 해외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1월 일본 서비스를, 10월 미국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미 일본 고객사 100곳, 미국 고객사 7곳을 확보한 상태다. 내년 일본과 미국에서 각각 월 매출 5억원, 3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라쿠텐·큐텐·아마존재팬' 일본 채널 확장
2020년 설립된 스토어링크의 주력 사업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온라인에서 제품이 많이 소개되도록 돕는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이다. 오픈마켓, 자사몰, 폐쇄몰, 크라우드펀딩 등 실제 쇼핑이 이뤄진 데이터를 수집하고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다.
온라인 쇼핑몰 내 검색량, 순위 변화, 구매율, 브랜드 관여도, 광고대비매출액(ROAS) 등 다양한 지표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을 제공한다. 아마존, 큐텐, 라쿠텐, 라자다 등 글로벌 채널에서도 10억건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정확도 높은 마케팅 예측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일본과 미국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며 해외 직접 진출에 나섰다. 우선 올해 1월 일본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일본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판매자들, 한국 시장에 관심이 많은 일본 기업들을 타깃했다. 현재 100여곳 고객사를 확보했고, 월 매출 1억원을 달성했다.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한 법인 설립도 마무리했다. 스토어링크는 이달 일본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일본 법인장은 박영호 스토어링크 공동창업자가 맡았다. 정용은 스토어링크 대표는 "일본 법인은 스토어링크의 글로벌 시장 공략 전초기지"라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증진을 기대하고 있다. 스토어링크는 내년 일본에서 월 매출 5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정 대표는 "올해 초 설정했던 목표가 일본에서 월 매출 1억원을 달성하는 것이었는데 조기 달성했고, 향후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고객사 10여곳 확보, 대·중견기업 '러브콜'
다음으로 타깃하는 시장은 미국이다. 스토어링크는 지난 10월 미국 서비스를 론칭했다. 일본 시장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시장 조사를 사전에 거쳤다. 베타(시범) 서비스를 우선 진행했는데 현지 기업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피드백이 많았다. 이에 정식 서비스를 출시했다.
정 대표는 "기업 8곳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성과 지표가 상당히 좋게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케팅 효율화 솔루션을 적용하니 평균 매출이 20% 늘어났고, 광고비는 30%가량 줄었다"며 "매출 500% 성장하고 광고비 50% 줄인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7곳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연내 10여곳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4분기부터 매출이 본격 발생할 전망으로, 내년에는 미국에서 월 매출 3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현지 법인 설립도 고려하고 있다. 정 대표는 "미국은 일본 시장보다 더욱 빠르게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법인설립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 브랜드 인기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했다.
일본과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안정화된 뒤 추가적인 해외 확장도 모색할 예정이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은 동남아시아다. 정 대표는 "글로벌 유명 이커머스 플랫폼은 수년 전부터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마친 상황"이라며 "동남아 '라자다' 또한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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