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연초 투심' 노린 와이즈넛, '오버행 꼬리표' 뗄수 있을까상장 직후 68.5% 유통 가능…'임원진 보유확약+경영권 안정화 약정' 안전판 구축
윤진현 기자공개 2024-11-27 07:40:5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5일 15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와이즈넛이 내년 초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오버행(대규모 물량 출회) 이슈에 직면했다. 상장 직후 유통될 것으로 추산되는 물량이 68%다.공모 물량(11%)을 제외해도 절반 이상의 지분이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2대 주주인 솔본인베스트먼트와 개인주주의 지분에 보호예수가 설정되지 않은 탓이다.
다만 솔본인베스트먼트가 경영권 안정화 약정서를 체결하면서 안전판을 구축했다. 의결권 공동 행사는 물론, 솔본인베스트먼트의 보유 물량을 양도할 경우 최대주주 혹은 제3자에게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게 했다. 단 이 효력은 상장 이후 1년까지다.
게다가 최대주주를 비롯한 임원의 공동 보유 약정에 따라 상장 이후 3년간 시장에 추가로 출회되는 물량이 제한적이다. 여기에 주관사인 삼성증권 역시 보호예수에 동참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이같은 보호장치가 투심에 미칠 영향이 이번 IPO의 관건으로 여겨진다.
◇상장 직후 68.5% 출회 가능…오버행 우려 해결 '과제'
와이즈넛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공모 예정 주식 170만주는 전량 신주로 구성된다. 다만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은 전체 상장 예정 주식 수의 67.8%(951만주)에 달한다. 공모 주주 배정물량(11.64%)을 제외해도 절반 이상의 보유 지분에 보호예수가 설정되지 않았다.
통상 유통물량이 적은 기업공개(IPO)의 경우 기관 물량 배정 이전 기준 20%대로 집계된다. 이 점에 비춰볼 때 와이즈넛의 유통물량이 적다고 보기 어렵다. 재무적 투자자들의 엑시트 수요로 인해 이같은 구조가 형성됐다.

솔본인베스트먼트에 이어 가장 많은 지분율을 보유 중인 안광일씨도 보호예수를 설정하지 않았다. 공모 이후 기준 4.83%의 지분이 유통 가능한 셈이다. 이어 트랜스코스모스(Transcosmos), 옥포공영 등 법인 투자자 물량도 시장에 곧바로 유통될 수 있다.
투자자로선 달가운 소식은 아니다. 투심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물량 출회에 따른 부담이 크다고 여겨진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사 성장 과정에서 외부 투자자로부터 자금 수혈이 필수적"이라면서도 "공모 물량을 제외하고 절반 이상이 시장에 출회되는 건 다소 아쉬운 구조"라고 밝혔다.

◇잔여지분 36개월 뒤 전량 출회…경영권 안정화 약정도 '안전판'
대신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동목적 보유 확약과 경영권 안정화 약정서를 체결했다. 공동목적 보유확약의 경우 사내 등기임원은 3년, 미등기임원은 2년간 의무보유를 진행한단 내용이다. 최대주주인 윤여걸 씨 역시 3년의 의무보유 약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상장 이후 잔여 지분의 출회는 장기간에 걸쳐 이뤄질 전망이다. 1개월 이후 3%, 3개월 이후 0.3%, 12개월 이후에도 0.8% 만이 유통이 가능하다. 전량 유통 가능시점은 36개월 뒤로 전망된다.
주관사인 삼성증권 역시 의무인수분에 보호예수를 설정했단 후문이다. 최근 주관사단의 상장 직후 매도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삼성증권은 각각 1개월과 3개월의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이는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을 낮추는 효과로도 이어졌다.
2대 주주인 솔본인베스트먼트와 경영권 안정화 약정 역시 맺었다. 대표이사와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했으며, 솔본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주식을 양도하고자 할 경우 최대주주인 윤여걸 씨가 지정하는 제3자가 우선매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효력은 상장 이후 1년간 유지된다.
보호장치를 구축한 만큼 투자자들의 판단이 중요해 보인다. 와이즈넛은 2024년이 아닌 2025년 연초 효과를 노리고 있다. 와이즈넛은 수요예측 일정을 2025년 1월 3일부터 9일까지 5영업일로 제시했다. 일련의 상장 절차를 마치는 시점은 1월 현 시점 기준 1월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와이즈넛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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