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코홀딩스 구본혁, 부회장 승진...'LS 3세' 중 처음 구동휘 부사장, LS MnM CEO에...배터리 소재 사업 주도 중책
정명섭 기자공개 2024-11-27 09:18:4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6일 18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이 3세 경영 체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너 3세 중 맏형인 구본혁 예스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외아들 구동휘 LS MnM 부사장은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다.LS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구본혁 사장은 예스코홀딩스를 일반 지주사에서 투자형 지주사로 전환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예스코홀딩스는 도시가스 사업을 하는 예스코 등을 자회사로 둔 순수 지주사였으나 2021년 구본혁 사장이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후 본업에 '투자'를 추가했다. 이후 예스코홀딩스는 대신증권과 맥쿼리인프라, 우리벤처파트너스 등에 지분 투자해 배당수익을 꾸준히 늘려왔다.

구본혁 사장은 고 구자명 전 LS MnM 회장의 아들이다. 1977년생(47세)으로 LS 3세 경영인 중 최연장자다. 경복고를 졸업하고 미 캘리포니아대 UCLA에서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마쳤다. LS그룹에 합류한 시기는 2003년으로 LS전선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구 사장은 2021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3세 경영인 가운데 가장 앞서 나갔다. 대표이사 역시 제일 먼저 달았다.
구본혁 사장은 2030년까지 '자산운용규모 1조원, 기업가치 1조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구동휘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지 못했으나 LS MnM CEO에 선임됐다. 이전 직책은 최고운영책임자(COO)였다. 구 부사장은 전임 회장들이 경영수업 과정에서 필수로 거쳤던 LS전선과 LS엠트론에서 근무한 경력은 없으나 지주사 ㈜LS에서 경영 수업을 받았다. 3세 가운데 ㈜LS에서 의미가 있는 경력을 쌓은 인물은 구 부사장이 유일하다. 당시 아버지인 구자열 전 회장이 LS그룹 2대 회장이었던 덕분이었다.
LS그룹은 LS MnM이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소재를 생산할 'EVBM(Electric Vehicle Battery Materials)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구동휘 부사장을 CEO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구 부사장은 LS그룹의 핵심 신사업인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중 배터리 소재 분야를 주도적으로 이끌 예정이다.
LS MnM은 LS그룹 배터리 밸류체인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LS그룹의 목표는 '소재→전구체(합작사)→양극재(엘앤에프 협력)→폐배터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생태계 구축하고 있는데 LS MnM이 처음과 끝인 소재와 폐배터리 재활용을 담당할 계획이다. LS MnM은 앞서 양극재 제조사 엘앤에프와 합작 설립한 전구체 생산법인도 최근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소재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적인 채비를 마쳤고 폐배터리 재활용 부문에선 자회사 지알엠과 협력할 예정이다.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구본권 LS MnM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S마린솔루션과 자회사 LS빌드윈은 시공 사업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김병옥 LS전선 상무를 신규 CEO로 선임했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박찬성 LS엠트론 전무를 신임 CEO로 내세웠다. 이 사업들은 친환경 발전과 전기차 분야로 그룹의 비전인 CFE(탄소배출 없는 전력)를 달성하기 위한 그룹의 핵심 사업이다.
LS마린솔루션과 자회사 LS빌드윈은 시공 사업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김병옥 LS전선 상무를, EV릴레이 등을 생산하는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북미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주도하기 위해 박찬성 LS엠트론 전무를 신규 CEO로 각각 선임했다.
상무 승진자 중 눈에 띄는 인물은 ㈜LS 재경부문장(CFO)인 이태호 이사다. 그는 작년 말 ㈜LS CFO에 선임된 인물로 그전에는 ㈜LS 신성장추진TF장, LS전선 자금·IR 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027년까지 계열사 4곳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관련 업무를 들여다 볼 이 이사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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