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오너가 분쟁]긴장 속 사이언스 주총장, 위임장 집계부터 ‘팽팽한’ 접전4시간 30분 늦어진 한미사이언스 임총, 주최 측에 쏟아진 비난
김성아 기자공개 2024-11-28 15:21:32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8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인 28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는 시작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특별결의 요건이 적용되는 안건이 있는 만큼 출석주식수와 위임장 집계부터 양 측의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이번 임총은 당초 예정됐던 오전 10시를 4시간가량 넘긴 오후 2시 30분께 시작됐다. 위임장이 많았던 만큼 확인 절차에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3월 열린 정기주총 보다 개회 시간이 1시간 이상 늦어지면서 접전이 예상됐다.
개회가 지연되면서 현장 출석한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한 주주는 “현장에 당뇨 환자도 있을 수 있는데 주주들의 행동 반경을 제한하면서 개회도 하지 않는 것은 주주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3자연합 측 대리인은 개회 전 주주들이 미리 현장투표를 진행한 다음 다시 결과를 집계하자고 제안했다. 검사인과의 논의 끝에 한미사이언스는 해당 제안을 거절했다.
3자연합 측 변호인은 “주최 측의 준비 부실로 개회가 늦어지는 책임을 주주들에게 돌리지 말라”며 “겉만 번지르르한 한미사이언스 운영 실태를 알만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개회를 위해서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의결권 있는 주식 수를 집계해야 하는데 이 부분 합산이 늦어지고 있다”며 “절차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 부탁한다”고 말했다.

소란이 있는 와중에도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사진)는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현장 주주들과 3자연합 측의 비판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번 임시주총은 특별결의 요건이 수반되는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해야 하는 만큼 출석주주 의결권 집계가 중요하다. 특별결의 사항 가결을 위해서는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한미사이언스 입장에서는 해당 안건이 가결되면 임주현 부회장의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의결권 집계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한편 3자연합 측 변호인은 개회 후 1호 의안 표결에 앞서 얻은 발언권에서 “3자연합 측 대리인은 본 주주총회 진행에 앞서 집계표를 신속하게 전달했고 절차도 빠르게 진행하려고 협조했다”며 “한미사이언스 행정미숙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다시 한 번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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