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곽노정 부회장 승진’ 관전포인트 부상 '추격자' 삼성전자, 전영현 권한 대폭 강화…최태원 신뢰 확고, SK 체제 '세번째' 사례
김경태 기자공개 2024-12-05 07:25:06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4일 16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 임원 인사가 이번 주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그룹의 주력사로 우뚝 선 SK하이닉스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반도체업계에서는 곽노정 사장에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인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특히 그의 부회장 승진 여부가 이번 인사의 최대 관전포인트로 부상하는 형국이다. 삼성전자가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며 추격 의지를 드러낸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곽 사장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보내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4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르면 이달 5일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통상 SK그룹은 12월 첫째주 목요일 정기 임원 인사를 했고 작년에는 12월 7일에 발표했다.
그룹의 확고한 주력사가 된 SK하이닉스 역시 5일 인사가 발표될 전망이다.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건 곽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다. 곽 사장은 2021년 12월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듬해 3월에는 대표이사로도 선임됐다.
그 후 곽 사장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확고한 1위가 되는 데 전력을 다했고 성과를 거뒀다. 챗GPT 출시 이후 본격화된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에 제대로 올라타면서 메모리반도체업계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반도체업계에서는 최근 삼성전자 정기 사장단 인사도 곽 사장의 승진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인사를 통해 전영현 DS 부문장이 메모리사업부장, 대표이사를 겸하도록 했다. 전 부회장에 한껏 힘을 실어주면서 반도체사업을 반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12월 인사에서 박정호 부회장이 일선에서 후퇴하면서 등기임원에 부회장이 없는 상태다. 박 부회장은 미등기임원으로 아직 이름을 올리고 있고 일부 영향력이 있다는 게 반도체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HBM에서 큰 성과를 거둔 곽 사장에 힘을 실어주는 게 이번 인사의 중요한 과제로 지목된다. 곽 사장이 단순히 유임되는 걸 넘어 부회장으로 올라서면 세대교체와 더불어 확실하게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된다.
곽 사장이 부회장으로 선임되면 SK하이닉스가 SK그룹에 합류한 이후 역대 세 번째 부회장이 된다. 우선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있었다. 그는 대표이사도 맡았다.
그다음은 박정호 부회장이다. 그는 2021년 3월부터 SK하이닉스의 부회장 겸 대표이사를 맡다가 올 3월 물러났다. 그는 최근 솔리다임(Solidigm) 등기임원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박 부회장을 대신해 최 회장이 직접 솔리다임 등기임원으로 들어갔고 의장을 맡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정기 인사 및 조직개편을 할 때 이사회에 보고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곽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경우 이사회에서 별도의 안건으로 다뤄지지는 않고 일부 보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이사회에 밝은 관계자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것은 '타이틀'의 문제라 이사회에서 의안으로 다루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표이사 재선임의 경우는 안건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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