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3 비상계엄 후폭풍]원화 약세 속 금 ETF에 쏠리는 눈하나로금채굴·ACE금현물 상품 강세
고은서 기자공개 2024-12-04 15:12:56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4일 14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국내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정치적 리스크 확대와 더불어 원화 약세가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이후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빠르게 상승했다. 비상계엄 발표 직후부터 가파르게 상승해 이날 오후 12시20분쯤 1442원으로 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1시 기준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13.6원 오른 1415.5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금값도 덩달아 올랐다. 이날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오후 1시 기준 금 현물 1g의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900원 오른 12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가는 12만2960원까지 치솟았다.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상품도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하나로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는 이날 장 초반 3.19% 상승세를 기록했다. 혼란스러운 정국 불안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ETF는 글로벌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ETF로 금 가격 상승시 금 현물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의 주요 금 채굴 기업에 분산 투자하며 금 가격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특징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금 현물에 투자하는 ETF도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ETF는 장초반 0.73% 오름세를 보였다. 이 ETF는 한국거래소에서 산출해 발표하는 KRX 금현물지수를 추종한다.
당분간은 금 ETF 수익률의 오름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을 사들이려는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금 ETF는 실물 금보다 거래가 간편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라면서도 "그러나 금채굴기업 ETF 같은 경우 금 가격 하락 시 더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어 금 가격 변동성과 함께 금 채굴 기업의 수익성 변화를 함께 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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